출간한 김 교수 인터뷰

▲상명대학교김재현교수
▲상명대학교김재현교수
[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보험 이론과 현실을 영화를 통해 다양하게 소개한 책 <영화, 보험을 찍다> (도서출판 새빛)을 출간한 상명대 김재현 금융보험학부 교수는 “보험은 다수가 불행한 소수를 돕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 책은 영화 속에 비친 보험을 통해 보험 종사자, 보험 관련 대학생뿐만 아니라, 보험 수요자들이 보험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이다.

김 교수는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조지아 주립대와 템플대에서 리스크관리ㆍ보험 전공으로 경영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현 보험연구원), 삼성화재해상보험(주) 경영기획팀을 거쳐, 상명대에서 리스크관리ㆍ보험학과 부교수, 산업대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다음은 김재현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영화, 보험을 찍다” 을 출간하신 목적이나 이유는

평소에 대중이 쉽게 보험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족 보험사기단을 다룬 ‘하면된다’란 영화를 보다가 모방범죄가 나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거꾸로 영화를 통해서 보험 얘기를 풀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 보험을 전공하신 학자로서 생각하시는 보험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보험은 오랜 세월 인류가 다듬어 온 다수가 불행한 소수를 돕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보험은 사회 구성원의 상호존중과 공동체 의식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제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후보장과 건강보장은 물론 고도로 발전한 산업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써 자리를 잡았습니다.

▲ 보험은 불확실한 시대의 가장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보험 영업 때문에 보험 전체적인 오해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개인 보험 수요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이야기는

인간과 기업의 이윤추구로 과도한 영업은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나의 니즈와 소득을 냉정하게 고려해서 보험을 소비해야 합니다. 보험은 보장이 우선되어야지 투자 수단이 되기 어렵습니다. 특히 생명보험처럼 장기계약의 경우 다양한 소스를 통해 정보를 얻어 가입해야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 교수님께서는 실제 자동차보험 이외에 어떤 보험을 가입하고 계신지요

많지 않으나 실손의료보험 등 기본적인 것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연금보험은 연금저축부터 변액연금까지 다양하게 가입하고 있습니다. 넉넉한 사학연금을 받는 교수가 왜 그런지 이해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노후 대비 저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보험사를 거친 보험학자로서 보험사, 보험 관련 종사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조언이나 말씀은

우리 보험회사들은 대개 상품이 아닌 사업비에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이윤을 남기지 않고 판매망에서 발생하는 차익이나 챙긴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보험회사도 스마트폰처럼 보험상품의 가치를 높여 보험료를 당당하게 받고 대신 보험금은 쿨하게 지급해야죠. 이 점에서 그림자 규제로 보험산업을 조이는 규제감독 당국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고의적인 사기보다 일반인의 진료비나 수리비 과다청구가 더욱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보험사기는 선의의 보험계약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의 도덕성이란 둑을 무너뜨리는 쥐구멍 같은 존재입니다.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보험회사의 분발은 물론이거니와 보험소비자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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