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 '오스카 시상식'(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예정된 가운데 이번 오스카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로 '제니퍼 로렌스'가 꼽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는 25세의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88회 오스카 시상식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1년간 얻은 수익은 5200만달러(세전·약650억원)다. 할리우드 여배우 가운데는 최고액에 해당한다.

영화 '레버넌트'로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떠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션'의 멧 데이먼은 각각 2900만달러, 2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88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영화 '조이'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제니퍼 로렌스는 85회 오스카에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최연소 여우주연상이라는 타이틀을 딴 데 이어 올해 두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도전하게 된다.

영화 '조이'는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 조이 망가노가 미국 홈쇼핑 역사상 최대 히트 상품인 밀대걸레(미라클몹)을 발명하면서 수십억대의 기업가로 성장하는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포브스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제니퍼 로렌스를 비교하며 로버트 다우니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당시 아이언맨역으로 8000만 달러를 받으며 할리우드 배우 중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았으나 평론가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과 달리 로렌스는 할리우드 최고의 몸 값을 받으며 대중과 평론가 모두에게 인정받는 여배우라는 점에서 이의가 깊다고 평가했다.

이어 포브스는 제니퍼 로렌스와 비슷한 여배우로 산드라 블록을 꼽았다. 그 역시 2014년 영화 '그래비티'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당시 5100만 달러의 몸값으로 여배우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한편, 지난 1월 개최됐던 골든 글로브 시상식 기자 인터뷰에서 비영어권 국가 출신의 기자가 핸드폰에 쓰여진 스크립트를 보고 제니퍼 로렌스에게 질문을 하자 로렌스는 "핸드폰으로 인생을 살 수는 없어요"라고 답했다. 기자가 이어 "오스카에서는 어떨 것 같냐"고 묻자 "지금 우리는 골든 글로브에 있다. 핸드폰을 껐으면 알지 않았겠냐"고 말해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무례하다며 비난을 샀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