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달청장과 시설공사업(전기, 통신, 소방, 기계설비)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조달청장은 인사말에서 “건설산업 전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전문 시설공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시설공사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조달청 적격심사 세부기준 중 신용평가 기준을 높게 정하고 있어 대기업에 비해 중소시설공사 기업들의 입찰참여자격을 제한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만점기준을 행정자치부 기준(BB0)으로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태양광발전설비설치, CCTV설치, 공기조화기설치 등이 시설공사임에도 설치조건부 구매발주 형태로 발주됨에 따라 입찰참가자격에 제조업 등록을 요구하고 있어 중소시설(전문)공사업체의 참가자격이 제한되고 있으며 시공품질 저하 및 중소제조업 보호를 위해 중소 시설공사 기업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발주제도임을 감안해 설치조건부 구매발주를 지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대형공사 발주보다는 많은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여 줄 것과 특수소방 시설에 대한 발주방식의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에 조달청장은 “시설단체에서 건의한 사항에 대해 시설공사업계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충분히 검토하고 합리적인 조달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조달청에서 정양호 조달청장, 시설사업국장 및 과장 등이 참석했다. 시설공사업단체는 장철호 전기공사협회 회장, 문창수 정보통신공사협회 회장, 최영웅 소방시설협회 회장, 이상일 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및 상근 임원 등이 참석해 시설공사업계의 현안사항과 업계 건의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