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열풍에도 낙농업계 '울상'... 왜
치즈 열풍에도 낙농업계 '울상'... 왜
  • 홍미경
  • 승인 2018.01.1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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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치즈 수입 급증
낙농산업 FTA 피해 가속화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한국인의 입맛이 점차 서구화되고,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치즈 등 유가공품이 인기다.

최근 방송에서는 몇 년째 먹방 등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각광받고 있으며, 더이상 먹거리가 생존이 아닌 '잘 먹는 것'으로 바뀌면서 농식품 판매에도 변동이 생겼다.

치즈와 발효유 등 가공 유제품의 소비는 크게 늘어나 2003년 5만8000t 수준이었던 국내 치즈 소비량은 지난해 9만9000t으로 71.3% 증가했다. 발효유 소비도 같은 기간 54만8000t에서 55만2000t으로 늘었다. 

특히 치즈 등의 유가공품은 각종 요리에 넣어 다양한 한층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간식으로도 이용이 가능해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6년간 연평균 9%씩 성장할 만큼 한국의 치즈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문제는 늘어나는 치즈 소비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낙농업계에 따르면 2016년 1~8월까지의 치즈수입은 29,742톤으로 2015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1년만에 30%가 증가했다. 이는 EU 치즈의 주요 수입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로, 같은 기간 사우디(20%), 일본(11%)를 훨씬 상회한다. 또한 지난 2년간 1~8월의 EU산 치즈수입도 연평균 60.6%의 증가했다.

낙농업계는 EU의 한국에 대한 치즈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2011년 7월에 발효된 한․EU FTA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EU와의 FTA를 통해 치즈에 대해 4560톤의 무관세쿼터를 허용하고 무관세쿼터를 매년 3%씩 늘리기로 했다. 또한 10~15년에 걸쳐 치즈에 대한 관세를 완전 철폐하기로 협정을 맺으면서 국내 낙농업계 피해가 늘고 있는 것.

한EU FTA가 발효된 지 만 5년이 지난 현재 치즈에 대한 관세가 품목에 따라 24.7%~33.7%를 나타내고 있으며, 금후에도 점차 낮아져 마침내 철폐될 예정이다. 최근 국내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자급률이 낮은 치즈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치즈 소비량은 늘고 있지만, 국산 치즈가 아닌 수입 치즈 판매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낙농업계는 타격이 극심해 지고 있다.

이에 낙농 전문가들은 국산 치즈의 생산기반을 서둘러 확대하지 않으면 지난해 53%였던 우유 자급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낙농산업이 안정화 되기 위해서는 치즈 수요량의 일정 부분을 자급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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