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밀 녹병균 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세계적으로 확산

신종 밀 녹병균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 국내 밀 농가에서도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3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밀, 보리류에 감염되어 최대 100%까지 작물 피해를 입히는 신종 밀 녹병균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밀 녹병은 밀이나 보리에 생기는 병의 하나로, 녹병균에 감염되면 잎, 줄기 또는 이삭에 누런 반점이 많이 생기며 나중에 밤색이 되어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고 수확량이 떨어진다.

전세계밀녹병균이확산되어재배농가의주의가요구되고있다.<사진제공:UNFAO>
전세계밀녹병균이확산되어재배농가의주의가요구되고있다.

지중해 중심으로 재배량이 많은 유럽에서는 이 신종 녹병균에 대한 조기 경보와 방제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통제 되고 있지만 문제는 개발도상국이다.

밀은 중부 및 동부 아프리카, 동부, 서부, 중부, 남부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의 주 식량원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밀은 전 세계 밀 생산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와 지역은 밀 녹병에 대한 정보와 방제에 대한 기술력 부족으로 예찰 및 방제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만약 신종 밀 녹병이 해당 지역에 창궐할 경우 재배 농가의 피해는 물론 국제적 식량 부족 문제로 까지 이어져 큰 여파가 예상된다.

밀 녹병의 주요 전파 경로는 바람이다. 바람에 날려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밀 녹병균은 제 때에 처리되지 않으면 감염 후 몇 주 이내에 작물을 고사 시킨다. 밀 녹병균에 대한 살균제로 방제가 가능하지만 이는 감염 초기 단계에 해당하며, 이미 녹병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이마저도 소용이 없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원예병리학실 파질(Fazil)박사는 “신종 녹병균의 추가 확산 방지와 퇴치를 위해 지속적인 예찰과 데이터 공유, 비상대응 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고 이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또 밀 녹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FAO와 밀 생산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밀 녹병균 확산 제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요청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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