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원 기술특허 출원…종자분쟁 해결

국내 품종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블루베리의 품종과 국화품종을 DNA로 식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블루베리는 국내 육성 품종이 전무해 수입 묘목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품종 혼합 등의 문제와 함께 지재권 침해 등의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정확한 품종 확인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국내 화훼 전체 생산액의 약 10%를 차지하는 국화는 세계 3대 절화 중의 하나이지만 최근 중국, 말레이시아와 수출경쟁이 격화되면서 일부 품종이 역수입 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어 국내 우수 품종 육종에 대한 요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종자원이 블루베리와 국화 품종을 식별하는 방법을 개발해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품종 식별기술은 분자표지와 DNA 지문화(指紋化, Fingerprinting) 기술을 이용해 블루베리 84 품종과 국화 129 품종의 개별 품종 판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종자와 잎 등 다양한 식물 조직을 통해 신속하게 품종을 판별할 수 있어 품종 확인에 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DNA 지문화 기술은 식물체 게놈의 특정부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주는 다수의 DNA 분자표지를 이용하여 대상 품종을 검정하고, 그 결과 품종 특이적인 패턴을 통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유전적 유연관계를 보여주거나 품종을 구분‧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분자표지 기술은 육종경쟁력을 높이고 종자분쟁 해결 등 국내 산업 보호와 육성가 권리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자원은 식량·채소·과수 등 30작물 5016종에 대해 DNA 기반의 품종식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으며, 종자 유통관리와 품종보호제도 운영, 종자 품질검정 등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오병석 국립종자원장은 “종자산업의 고도화와 기술 발전, 식물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종자의 DNA 검정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적 대응이 우리 종자 산업의 세계화와 종자 강국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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