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아로니아 생산량 최대 138% 증가

FTA로 인한 작목전환이 우려의 수준을 넘고 있다. 2016년 FTA 폐업지원사업 대상 농가의 83.6%가 영농을 지속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폐업지원 블루베리, 포도농가 2126호를 대상으로 한 의향조사 결과 농업포기 농가는 12.4%, 폐업철회는 3.6%로 나타났다.

문제는 영농지속 농가들이 과수재배로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영농지속 농가의 31.9%가 폐업 후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고 노지‧시설채소가 24.7%, 특용작물 21.0%, 벼 7.7%로 순으로 재배의향을 밝히고 있다.

특히 과수재배를 계획한다고 응답한 농가 중 블루베리, 포도의 대체작목으로 복숭아를 28.4% 선택해 제일 많았고 아로니아 14.9%, 자두 12.6%, 사과 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복숭아, 아로니아 등을 선택한 이유로는 재배방법이 용이해서 52.6%, 판로확보 15.4%, 수익성 14.5%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의향 조사 결과 특정 품목, 과수로 쏠리고 있어 복숭아, 아로니아, 자두, 사과는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올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과수 특성상 묘목 정식 후 3~4년이 지나야 본격적인 수확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후에는 이들 품목 생산량이 18~4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복숭아는 폐업 후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 31.9%의 28.4%가 복숭아로 작목 전환을 하게 되면 재배면적 161ha 증가하고 2021년 생산량은 평년보다 42.3%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로니아는 14.9%가 작목전환을 하면 84ha의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2017년보다 138.1%까지 증가하고, 자두는 19.5%, 사과는 17.8%의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포도와 블루베리 폐업 농가들이 타 과수로 작목전환 시 현재의 수급여건을 고려하되, 의향조사 결과 특히 재배 집중이 예상되는 복숭아·아로니아·자두·사과 등의 품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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