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용, 샐러드용 텃밭 만들 수 있어

베란다에서 다양한 채소를 재배해 먹을 수 있다면? 아파트, 주택의 베란다에서 작은 상자를 이용해 상추 등의 채소를 재배해 먹는 도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베란다는 작고 협소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기 어렵다.

또한 한쪽 창으로만 햇빛이 들어오고 그 양도 매우 적은 등 실외와는 다른 환경적 특징을 갖고 있어 키울 수 있는 식물의 종류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베란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텃밭 가꾸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3단 베드가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에서 개발됐다.

3단 베드 재배는 선반형태로 좁은 베란다 공간을 수직으로 활용한 보다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한 방법으로 여러 개의 선반으로 된 베드의 위쪽에는 햇빛 양의 요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식물을, 아래쪽에는 낮은 식물을 배치하며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3단베드를 활용해 쌈용 텃밭을 만들거나 샐러드용 텃밭 등 활용도에 맞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쌈용 텃밭엔 삼겹살 바비큐에 곁들일 수 있는 상추, 잎들깨, 겨자, 케일, 일당귀, 부추 등을 재배할 수 있다. 상단베드에는 적상추, 청상추, 잎들깨, 중간베드엔 청겨자, 적겨자, 일당귀, 케일, 맨 하단엔 엔다이브, 오크상추, 부추 재배가 가능하다.

샐러드용 텃밭엔 루꼴라, 민트, 상추, 다채, 경수채, 샐러리, 청경채 등을 키울 수 있다. 위쪽엔 바질, 방울토마토, 적환무, 가운데엔 청상추, 민트, 아이스플랜트, 파슬리, 맨 아래엔 경수채, 다채, 적다채, 청경채를 배치해서 재배하면 다양한 샐러드를 먹을 수 있다.

4월 봄에 텃밭을 조성하면 6월∼7월 고온의 장마기가 되기 전까지 재배할 수 있다. 9월∼10월 가을철에 텃밭을 조성하면 겨울철 10℃ 내외의 온도 유지가 가능한 경우 이듬해 1월∼2월까지 재배 가능하다.

창문의 방향, 층수, 유리창의 특성 등에 따라 베란다 내 환경이 달라 식물의 생육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장윤아 농업연구사는 “앞으로 1년생 채소류뿐만 아니라 다년생의 기능성 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활용해 1인 가족이나 실버세대 등 다양한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텃밭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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