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네오스라증' 예방위해 반려동물 접촉 주의
개 분변으로 전파... 유산 위험 5배 높아

[농업경제신문=김철호 기자] 소와 개를 함께 키우면 위험하다. 소를 키우는 농가들은 개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소의 유산을 일으키는 네오스라증이 개의 분변에 오염된 사료나 물을 소가 먹었을 때 발병할 수 있다고 밝렸다.

네오스파라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네오스포라증은 최근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추세이며 고양이와 야생동물이 개 분변에 오염된 뒤 소에게 전파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네오스포라증에 감염되면 임신한 소가 유산 또는 사산을 하게 된다. 또한 선천적으로 네오스포라증에 감염된 송아지는 신경증상이나 잘 서지 못하고, 발육이 더딜 수 있으나 주로 증상 없이 성장해 유산을 반복하게 된다.

실제로 네오스포라에 대해 항체가 형성된 젖소는 항체 음성 젖소와 비교해 유산 위험이 5.3배 또는 6.1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암소 232마리 집단에 대해 조사한 결과, 네오스포라의 항체 양성인 소 13마리 중 50% 이상인 7마리에서 유산이 관찰됐다.

네오스포라증은 감염 소와 접촉한 소가 걸릴 확률은 거의 없지만, 임신 중인 어미에서 송아지로 수직전파 되는데다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농장에서는 유산된 소의 태아, 부산물, 태반을 개가 섭취하지 못하게 하고, 개의 분변 속 충란으로 소가 먹는 사료나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네오스포라 항체 양성인 소는 번식에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가축질병검사기관에서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센터 김찬란 수의연구사는 “높은 유산율이 관찰되는 축산농가에서는 반려동물과 가축이 함께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도 유산율을 낮추는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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