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농원 딸기 현장실습장

봉농원은 ‘대한민국최고농업명인’으로 선정된 딸기농장으로서 생산, 가공,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현장실습장으로 지정된 이후 농고, 농대, 초보농업인, 귀농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습장으로는 딸기하우스 20동, 딸기잼 가공공장 30평, 교육장 60평을 보유하고 있다.

“바쁘게 일하고 있는 농장을 100%개방해 현장교육을 한다는 게 말처럼 쉽만은 않다. 하지만 초보농부들이나 귀농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현장교육은 필수다.”

봉농원을 이끄는 류지봉 현장교수는 “농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현장교육이 필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람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WPL교육에 최선을 다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현재 봉농원은 수경재배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직접 재배한 딸기와 유기농설탕만으로 만든 딸기잼도 생산하고 있다. 또 딸기체험농장을 운영해 소비자들이 직접 딸기수확체험을 하면서 딸기와 농업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봉농원을 이끌고 있는 대표이자 현장교수인 류지봉씨는 신지식농인장과 딸기마이스터, 대한민국최고농업기술명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딸기박물관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과 홍보, 그리고 철학

현장실습교육의 주요내용은 딸기재배기술, 유통, 마케팅, 가공이다. 올해는 고품질의 딸기생산과정의 경우 기초반, 심화반, 고급반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기초반의 경우 1기수 13명이 34차에 걸쳐 교육을 받았으며 총 교육시간은 269시간이다.

심화반은 1기수 10명이 12차수 총 96시간, 고급반은 11명이 18차로 총 144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2016년 농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실습교육(WPL)의 경우 10명의 교육생을 4박 5일간 총 40시간 교육했다.

봉농원 교육의 첫 번째 특징은 생산, 홍보, 판매를 아우르는 농가경영 정착을 위한 교육이다. 고품질의 친환경딸기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생산된 딸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Name Value를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On-Line) 홍보방법을 교육하고 딸기의 부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 아이템 개발방법 및 활용방안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두 번째 특징은 체계적이고 메뉴얼화 된 선진농업기술의 공유다. 딸기의 고설재배에 대한 정확한 매뉴얼이 없는 시점에 딸기 재배방법의 지도 및 공유를 통해 딸기 고설재배방법을 매뉴얼화하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품질 친환경 딸기 생산농가 확대를 일관되게 추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을 위한 농업기술 교육, 품질을 바탕으로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한다.

교육기간이 끝난 후 사후관리 역시 노력하는 부분이다. 기본적인 부분은 기초, 심화, 고급반 등 수준별 온라인 모임이다. 실시간 정보 공유는 물론 전화를 통한 지속적인 지도로 기술혁신을 도모한다.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배웠던 내용들을 농사를 지으면서 실시간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바로바로 질의와 답변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면서 관리와 함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류 교수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꼴로 직접 농가에 방문을 하여 무료로 컨설팅을 해주기도 한다”며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수료생들이 많기 때문에 수시로 농가방문을 통해 컨설팅과 처방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교육

봉농장의 WPL교육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농가소득의 실질적인 증대에 있다. WPL교육을 이수한 19명의 교육 전 매출이 3억 2500만원 수준이었으나 교육 후 10억 20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업 후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경작 면적을 확대해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면적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박 아무개 교육생은 1년 매출이 45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4배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교육생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공동구매를 추진한 결과 농가경영비도 감소했다. 체계적인 양액, 환경관리를 통해 교육생들의 실제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점도 장점이다.

류 교수는 “교육생 설문조사를 통해 일단 관행 또는 고설재배의 딸기 농가들의 매출과 비교를 해도 2배정도의 매출을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교육 후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교육생 스스로의 변화된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류 교수는 “농업은 특히 적절한 시기에 현장실습교육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WPL은 현장실습교육장이나 초보농업인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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