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화를 위한 성공 열쇠는 ‘핵심역량’
부설?교육농장인?‘콩이랑?된장학교’도 운영

콩이랑농원은 2010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받은 이후 참살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농고농대생, 귀농예정자, 농업인, 창농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WPL교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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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랑농원은 전통문화공간 조성으로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던 우리조상들의 지혜와 얼을 전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6차산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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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임지혜 기자] 각종 장류제품을 개발한데 이어 체험학습과 전문적 장류교육까지 진행하면서 성공적 6차산업화의 길을 달리고 있는 콩이랑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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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을 만드는 업체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농원을 문화와 예술이 어울어진 전통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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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필분 콩이랑농원 대표가 처음부터 장류사업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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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와서 음식의 간을 맞추어 맛을 내는 데에 장맛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익히다 보니 맛있는 장을 여러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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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장맛을 보여주려다 보니 장독의 규모가 늘었고 어느새 커다란 장독이 300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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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넓이가 500여 평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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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랑농원의 핵심경쟁력은 역시 장류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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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랑농원의 제품들은 100% 우리콩과 천연암반수를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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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는 전통방식으로 장인이 만든 전남 영과의 옹기를 쓰고 소금은 간수를 충분히 뺀 전남 신안의 천일염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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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오염되지 않은 산 속의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볕, 그리고 정성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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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 사업화 비율 높아

콩이랑농원에서 펼치는 각종 교육은 부설 교육농장인 ‘콩이랑 된장학교’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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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L교육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해 총 50여명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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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상은 농고 농대생, 농업인 및 귀농인, 귀농예정인, 젊은 창농 희망자 등이었으며, 1기수당 3주차 교육으로 주말을 이용한 1박2일(16시간) 3회 등 총 48시간으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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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대표는 “WPL 교육의 경우 인생 2모작 준비, 6차산업화, 전통장의 규격화 및 표준화 방법 제시 등 크게 3가지로 진행된다”며 “교육내용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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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효식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창농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6차산업화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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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고농대생을 대상으로하는 기초과정에서는 전통장류 제조과정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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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품론과 식품가공학으로 출발해 식품위생 및 안전관리, 전통장의 공정관리, 식품제조 영업신고까지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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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이나 귀농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과정은 발효식품을 활용해 6차산업 모델을 개발하는 방법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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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교육생들은 교육을 통해 농업에 대해 바르게 이해해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창농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6차산업의 필요성과 마케팅 계획도 수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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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우리나라 식문화의 특징과 전통장류 공정을 이해하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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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별 앨범을 만드는 것은 물론 선후배기수들의 단합모임 등 철저한 사후관리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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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1기 수료생들이 지리산콩마을농장에 방문해 사업 진행사항을 견학했고 1기, 2기 수료생 단합 모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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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성과도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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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이들도 있고 귀농인들 중에는 메주를 사업화한 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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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콩마을의 경우 교육 후 체험 프로그램 다수 개발하는 등 2차 제조업 중심에서 6차산업으로 전환한 결과 소득 및 방문객 전년대비 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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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계종의 경우 교육 후 스님들의 복지차원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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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청소년에게는 바른 식습관 교육

‘콩이랑 된장학교’는 2010년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받아 유아부터 성인까지 참여가 가능한 참살이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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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메주, 고추장, 두부, 떡 만들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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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장류와 먹거리를 담그고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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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장만들기, 천연조미료 만들기 녹색식생활 체험교육을,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한 올바른 먹거리 교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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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로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의 종류를 마인드맵 그림으로 표시해 건강한 음식을 구분하고 녹색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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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유학기제의 도입에 따라 농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그에 따른 직업체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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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어릴 때 식습관이 성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먹거리 교육과 올바른 식습관은 어떠한 교육보다 중요하다”며 “먹거리에 대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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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분 콩이랑농원 대표는 “우리의 선조는 장 담는 날을 기일로 택하여 목욕재계하고 천지신명께 고사를 지낼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가 만든 제품을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우리의 전통을 지켜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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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랑농원 성공키워드

▲ 핵심역량 중심의 사업 다각화

장류의 제조, 판매, 관광, 교육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장류에 대한 전문성이 핵심역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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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저한 사업화 지원

교육생들이 사업화를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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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은 교육생들의 각종 사업화사례에서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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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음식에 대한 자부심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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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책임지는 것은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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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에 대한 자부심이야 말로 콩이랑농원의 진화를 뒷받침하는 철학적 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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