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임대뿐만 아니라 생산과 판매까지 책임진다

일본 언론인 C|net보도에 따르면 농지임대에서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된 수직계열화 임대농장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0년에 260만명 있던 농가수는 2016년 1922만명까지 줄어 불과 6년간 약 70만명이 어떤 이유에서 농업에서 벗어나고 있다. 또 농가의 평균 연령은 66.8세로 젊은 청년농업인이 유입하지 않으면 더 고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업의 지식을 지니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농가에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신규 농업인이 농업을 시작할 때는 2년 가까운 농업 연수를 받고, 채소를 키우기 위한 농지를 구하고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농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해도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거나 판로가 찾지 못하는 등의 위험요소도 있다.

농지 구입부터 작물재배, 판매까지 수직으로 통합하는 서비스가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다. 농업 경험이 없는 초보 귀농인이라도 쉽게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SEAK사에서 2016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LEAP’ 서비스가 바로 그것. 신규 농업인 또는 귀농인은 회사가 확보한 농지에서 최소한의 시설을 갖추고 고품질의 채소를 재배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또 수확한 농작물은 이 회사가 개척한 판로를 통해서 판매할 수 있다.

LEAP 서비스에 등록한 귀농인은 SEAK사와 연계해 경작을 하지 않는 농지 600㎡를 연간 9000엔(한화 약 10만원)에 임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비닐하우스 시공사 등과 직접 거래해 부재료 구매, 시공비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LEAP에 등록한 귀농인은 기존보다 43%의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설 일체를 준비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EAP의 특징은 최근 유행하는 시설하우스 수경재배가 아니라 독자적으로 배합한 흙을 담은 주머니에 1개씩 모종을 넣어서 기르는 자루 재배 방식이다.

쿠리타히로시SEAK사대표사진출처:CNET홈페이지
쿠리타히로시SEAK사대표사진출처:CNET홈페이지

토양학 연구의 박사 학위를 가진 최고 개발 책임자 나카시니이브 씨가 개발한 것으로 흙을 사용하고 재배 용액을 설정한 시간에 일정 간격으로 공급함으로써 토양에 관계없이 어느 곳에서나 고품질인 채소를 가꿀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재배하는 채소 종류는 오이, 가지, 피망, 호박 등 10종류이다.

시설 하우스 내에는 감지기가 설치돼 있어 농가는 실시간으로 하우스의 습도, 온도 등의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받을 수 있다.

SEAK회사는 현재 작업 방식을 예습, 복습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는 농지 정보와 작업 이력, 출하 상품 정보 등을 신규 농업인의 ID에 연결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수확된 농작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판로는 SEAK사의 50개가 넘는 고급 슈퍼마켓이다. 농업인이 아침에 수확한 농작물을 낮에 이들 점포에 직접 출하하는 배송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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