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6개 보 수문 개방

평년보다 절반 수준의 비가 내려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충남 지역은 가뭄 경계 단계에서 6월말 경에는 심각단계로 도달해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월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1.1㎜로 평년 292.7㎜의 56% 수준이며, 6~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국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41.3%로 평년 39.7%보다 높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충남 등 일부지역은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충남 서부지역 보령, 서산, 예산, 홍성, 태안, 서천, 당진, 청양 등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3월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하였으며, 향후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6월말 경 ‘심각’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61%로 평년(75%)보다 낮은 상황으로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상황이 심해지고 있고, 충북‧전남해안 등 일부지역에서도 물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2015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가뭄에 대비하여 2016년 10월부터 선제적으로 봄 가뭄대책을 추진해 왔다. 가뭄이 확산됨에 따라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통해 추가대책도 마련‧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가뭄에 대비해 지난해 10월부터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 관정 739공과 양수장 106개소 등의 용수원을 개발하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58개소에 총 1148만톤의 물을 채워 넣는 등의 선제적 가뭄대책을 추진했다.

올 들어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부족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40억원을 추가 지원하여 간이양수장 및 송수호스 설치 등 영농급수 대책을 추진한 상태다.

한편, 모내기는 24일 기준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3%(32만ha)가 완료된 상태이나, 향후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논 물마름 등 가뭄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내기철(6월)과 그 이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부처가 함께 추가대책도 추진한다.

향후 가뭄이 심화될 경우에는 농식품부의 가뭄대책비 93억원을 신속히 추가 지원하고, 예비비 지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6월 1일 우선개방 예정인 6개 보는 모내기철임을 고려하여 농업용수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수위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정부는 충남 서부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공주보-예당지 도수로의 7월중 조기 급수를 추진하고 서산과 보령 간척지의 염해피해 예방을 위해 관정 개발과 급수차 동원 등을 통해 희석수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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