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문위, 모든 학교 급식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우유급식 확대 공약이 국정자문기획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국정자문기획위원회는 교육부가 교육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학교가 우유급식을 시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으로 먹을거리는 넘쳐나지만 청소년기에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되지 않아 칼슘 부족현상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칼슘 영양섭취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이 81.5%로 전체 영양소 중 부족비율이 가장 높은 실정이다.

칼슘 권장 섭취량 대비 섭취율은 2005년 71.1%에서 2014년 68.7%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칼슘 섭취 비율이 낮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전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특히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우유급식 실시 학교와 실시하지 않는 학교 간 큰 격차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학교우유급식 확대가 칼슘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칼슘부족 우유급식으로 해결

학교우유급식의 시행 목적에는 청소년의 신체발달 및 건강유지·증진,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구에 대한 무상지원으로 영양 불균형 해소 및 복지 증진이 포함돼 있다.

칼슘을 일상에서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학교 우유 급식을 통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좋은 방법이다.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많이 섭취하는 아이들의 건강 수준을 끌어올리고, 학교우유급식 확대를 통해 비만 증가,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등 ‘체격은 크나, 체력은 약한’ 청소년의 건강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미국, 영국의 우유급식 비율은 90~95% 수준으로 2015년 기준 51.1%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우유급식 비율 보다 높은 상태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학교우유급식과 학교급식을 분리해 실시하고 있으며, 우유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은 우유급식의 기회가 박탈되고 있다.

학교급식법 시행령에 따라 우유 급식 실시여부는 학교장의 자문기구인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사항으로 포함되어 있으나, 우유급식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상당수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학교급식 메뉴에 우유를 포함하여 통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우유의 중요성을 높이 사는 이유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칼슘 요구량이 증가하는데다 우유는 튼튼한 뼈를 만들고 근육 기능에 필요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유는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에도 첫 번째 수칙으로 권장하고 있을 만큼 식생활의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다. 우유에는 칼슘 이외에도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의 필수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성장기에 칼슘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키’는 아이들의 주 관심사다.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칼슘은 우유에 많이 들어 있으며, 칼슘 흡수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성장에 매우 적합한 식품으로 볼 수 있다.

청소년기 우유섭취로 뼈 건강해져

많은 전문의와 영양학 관련 학자 등 관련 전문가들은 우유 섭취에 긍정적이다. 특히 성장기에 우유 섭취를 더욱 권장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칼슘 공급을 통한 뼈 성장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영은 대한영양사협회 부회장(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2014년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60% 미만으로 청소년 건강의 문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며 “살찌지 않고 키가 크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매일 우유를 적어도 2잔 이상 마셔서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유지하도록 하자”고 전했다.

또 최근 연세암병원에서 열린 ‘의사들은 왜 우유를 권하나’ 포럼에서도 이와 관련된 주제가 발표됐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정형외과 최은석 교수는 “소아청소년기 뼈 성장은 칼슘·인의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D·K 등이 필수이며, 우유는 특히 칼슘과 비타민D를 많이 함유하고 있고, 흡수율 또한 타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우유는 청소년기 건강한 뼈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할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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