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추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

가뭄으로 인해 양파 수확이 7일에서 10일 정도 지연되고 작황이 부진해 수확기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마늘은 양파와는 달리 수확이 빨라져 일부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가격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체 양파 생산량의 20%인 조생종과 중생종 양파는 지난 4∼5월 수확이 완료됐으나 현재 수확중인 만생종 양파는 최근 가뭄에 따른 수확지연과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농업인, 산지유통인의 가격 상승 기대심리와 동요 등으로 수확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향후 양파 수입증가와 TRQ 도입으로 이어지게 돼 양파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다. 농식품부는 이에 지난 8일 긴급 수급대책회의 개최했다.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현재 산지 양파를 구입․수매 중에 있는 지역농협과 저장업체를 대상으로 적정 가격 수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재의 산지가격은 민간에서 고율관세(135%)로도 수입될 수 있는 가격임에 공감했다.

또한,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경우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TRQ 물량(잔량 63천톤)을 도입할 수밖에 없음도 설명하고 수확기 양파 가격안정을 위해,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해 저장물량을 지나치게 확대하기 보다는 적정 물량을 시장에 출하해 주도록 독려했다.

마늘은 가뭄 영향으로 수확기가 예년보다 빨라져, 마늘이가 완전히 커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확될 우려도 일부 있으나, 전․평년보다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생산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마늘 수급은 전년보다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뭄과 관련하여 마늘은, 현재 수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추가적인 생육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건조 상태가 평년보다 좋아져 저장마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현재 출하 중인 봄배추는 생산량 과잉으로 낮은 가격 지속, 최근 시설봄배추 수확 완료로 평년수준에서 가격 등락 중, 봄무도 생산량이 충분해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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