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용수시설 등 산지 여건 개선

최근 가뭄이 길어지면서 양파, 배추 등의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파와 마늘 등은 현재 수확 중이기 때문에 가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지만 생육기에 접어들 고랭지배추 등은 가뭄이 지속되면 피해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뭄에 대비해 고랭지배추 주산지에 용수시설을 확충하는 등 산지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이상기상 대응 시스템도 체계화해 심각한 작황 악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도고랭지인안반데기에설치된용수시설.
강원도고랭지인안반데기에설치된용수시설.

고랭지배추는 재배지대가 해발 1000m 이상이라 물을 이용하기 어려운 여건이어서 물 관리가 재배관리의 핵심이다. 과거에는 일일이 급수차로 물을 날라 사람이 호스로 관수를 했기 때문에 가뭄이 조금만 들어도 작황이 나빠졌고 배추가격이 요동을 쳤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용수 기반시설을 만들어 낮은 지대의 물을 자동으로 퍼 올려 저장하고, 스프링클러를 통해 관수할 수 있어 가뭄 상황에도 적기에 손쉽게 물 관리가 가능해 가뭄의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가뭄에 대비한 농가 기술지도, 비축물량 방출 등의 대책을 적절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생육상황을 적기에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고랭지 배추밭에 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생육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강수량, 온·습도, 토양수분 등을 자동 측정할 수 있는 USN을 설치하여 작황 예측에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현장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생육상황을 조사해 실시간 파악이 어려웠고, 정밀한 작황 예측을 위한 첨단장비도 없어 작황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고랭지배추는 재배지가 특정 지역에 한정되어 가뭄 등 이상기상 발생 시 수급불안 가능성이 특히 큰 품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랭지배추의 가뭄피해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전조치로 가뭄이 당분간 지속되더라도 예년과 같은 심각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에게 품질 좋은 고랭지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가뭄 등 이상기상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