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여성 이장 김미선 대표

흔히 된장녀라고 하면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는 여성을 말하지만 여기 진정한 명품 된장녀가 있다.

지역 특산물인 지리산 고로쇠 수액과 임산물을 활용한 2차 가공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명품 발효식품의 여왕으로 등극환 김미선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가 바로 그렇다.

최연소 여성 이장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김미선 대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산물을 매입하고 마을주민들을 고용하는 등 지역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그녀가 전통식품회사의 CEO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발효식품의 열정 때문이다. 대학시절 전국의 발효식품 장인을 찾아다니며 장과 발효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학교를 졸업 후 지리산피아골식품을 명실상부한 발효식품의 대표주자로 이끌었다.

김 대표가 전통 발효식품을 만들면서 주목한 것은 지역특산물이 고로쇠였다. 지리산 고로쇠는 뼈에 좋은 물이라 하여 골리수라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이 고로쇠를 이용해 된장을 담가 지리산피아골식품의 대표상품 ‘고로쇠된장’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최상급 국내산 원료만을 고집하며 전통 가공 방식에 대한 연구·개발로 ‘냄새 없는 청국장’, ‘지리산 장아찌’ 등 다양한 가공품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또한 위생을 철저히 하여 전통발효식품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장류, 장아찌류에 HACCP인증을 취득하며 젊은 브랜드 ‘피아골 미선씨‘로 명품 장류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1급호텔 한식레스토랑 납품 및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김미선 대표는 마을 어르신들의 추대로 전국 최연소 여성 이장이 되어 지리산피아골식품의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고, 다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을 통해 현재 3선 이장으로 마을 주민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또한 ‘피아골미선씨’ 자체 쇼핑몰에 지역농산물을 판매하거나 온오프라인 판매대행을 진행하며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 직거래 장터나 백화점 행사를 직접 챙기며 시장반응을 살핀다. 그는 “내 물건을 가지고나가 직접 부딪치는 게 가장 좋은 마케팅”이라며 “그렇게 늘린 고객이 진짜 내 고객이 된다”고 말했다.

지리산피아골식품은 지역 농가식당·숙박시설과 결합해 지역 방문객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이 펼쳐진 청량한 계곡 야영장과 야외 평상에서 맛보는 피아골 음식은 진정한 여름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김 대표는“ 청년 농업인의 성공을 돕는 교육시설을 짓고, 피아골에 발효식품 테마공원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급식 및 미국 시장 수출 등 유통판로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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