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부터 출하 가능…올해 135톤 물량

사과는 11월 늦가을에나 먹는 과실이지만 한여름에도 수확이 가능한 극조생종이 있다. 여름철에 수확되는 사과는 아오리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오리를 대체할 국산 품종 썸머킹이 본격 출하된다.

그동안 여름 사과는 8월 하순이 정상 숙기인 ‘쓰가루’가 7월 상순부터 덜 익은 상태로 출하돼 ‘아오리’란 이름으로 유통됐다.

아오리는 숙성된 상태가 되면 낙고하기 때문에 농과들은 50일 이상 덜 익은 상태로 출하됨에 따라 껍질이 두껍고 질기며 떫은맛이 강해 햇사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로 인해 정작 맛있는 사과가 출하됐을 때에도 사과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산 여름사과 ‘썸머킹’ 약 135톤이 유통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여름 사과로 알려진 ‘쓰가루’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에서 2010년 개발한 맛좋은 여름 사과 ‘썸머킹’은 ‘쓰가루’를 완전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다.

‘썸머킹’은 7월 중순부터 출하가 가능하며 과즙이 풍부하고 조직감이 우수하다. 당도 및 산도비율이 당도 11∼14브릭스, 산도 0.40∼0.70%로 높아서 새콤한 맛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13년 봄부터 농가에 묘목을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경북 군위에서 15톤 정도를 대형마트에 출하했는데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출하되는 지역은 경남 거창, 경북 군위‧김천‧영양‧영주, 충북 보은, 경기 파주, 강원 철원 등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물량도 약 135톤에 달한다.

‘썸머킹’ 은 ‘쓰가루’에 비해 180%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져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소비자는 맛있는 여름 사과를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권순일 농업연구관은 “‘썸머킹’의 품질과 출하 시기가 균일하도록 농가기술 지원을 지속으로 실시해 유통시장과 소비자들이 만족해하며 먼저 찾는 품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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