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푸른 초원과 양떼, ‘힐링’ 체험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의 6차산업인으로 강원도 평창군 소재의 대관령양떼목장 전영대 대표(만 64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서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드넓게 펼쳐진 초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 뭉게구름이 둥실 떠가는 파란 하늘 그 자체가 천혜의 관광자원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떼와 초원을 구경할 수 있어 힐링여행의 대표적 관광지로 각광받는 대관령양떼목장은 파란 하늘과 6만2000여 평의 드넓은 초원이 맞닿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해발 평균 700M의 고지대에 자리 잡은 방목장 주위로 관광객을 위한 자연 산책로가 마련돼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와 백두대간의 절묘한 산세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경관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대관령양떼목장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1.2Km의 산책로와 먹이주기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초지에 24시간 양떼를 방목하고 있어 산책로를 걷다보면 푸른 들판 위에 하얀 양들이 점점이 몰려다니는 이색적인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해발 920M 높이에 위치한 산책로 정상에 다다르면 백두대간의 중추 산맥이 만들어낸 절경이 펼쳐진다.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데에는 약 40~50분이 소요되며, 연인이나 부부에게는 오붓한 데이트 코스로, 아이들에게는 건초 사료를 들고 양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산책로 초입부에 자생하는 야생화 군락지에 고산 습지식물도 왕성히 피어나 계절의 정취를 더하는 이곳이 6차산업의 메카이다.

전영대 대표는 “1988년 우연히 들른 대관령에서 방치된 젖소 목장을 목격하고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목장을 결합하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만들었다”고 전했다.

관광객이 풍경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지중화 작업을 통해 전선을 땅에 묻고 선진 방목 기법인 윤환 방목을 도입해 첫 구역으로 되돌아올 즈음이면 풀이 무성히 자라나 항상 푸른 잔디밭에서 뛰어 노는 양떼를 감상할 수 있다.

2016년 한해만도 70만명의 체험객이 찾은 대관령양떼목장. 그 중에서도 유로 체험객이 56만명으로 목장 지역 내 많은 편의시설들이 활성화 되고 지역 주민을 채용해 주민들과 상생하고 있다.

대관령양떼목장의 성공으로 ‘체험목장’이라는 새로운 산업이 탄생했으며 전영대 대표의 다년간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많은 농가와 리조트, 지자체에서 목장을 방문하고 있다. 새로운 관광목장의 생성과 활성화에 기여하여 대관령 지역에는 유사한 형태의 체험목장들이 여럿 운영 중이다.

전 대표는 대관령양떼목장에 근무하는 18명 직원 중 17명을 지역 주민으로 고용하고 주말 및 휴가 기간 아르바이트생도 지역 내에서 채용하며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관령양떼목장이 시작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04년부터 대관령양떼목장 전체가 백두대간 보호 지역에 포함되어 축산 시설 외에 매점, 식당 등 다른 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규제 지역으로 지정돼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없었다.

전 대표는 “편의시설 등의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양떼목장 캐릭터와 양털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 상품을 개발해 관광과 체험상품을 결합했다”고 말했다.

대관령양떼목장은 관광․체험․상품 판매의 융복합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과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