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과 수박 생산 위한 수직유인재배 집중 연구

[농업경제신문 장욱진 기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최근 수박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형과 수박의 안정적인 생산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가족 구성원의 감소와 가치소비(가격이나 만족도 등을 세밀히 따져 소비하는 성향) 트렌드 확산,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 수박 필요 등으로 인해 수박 소비 패턴이 점차 소형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수박연구소에서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고품질의 소형과를 생산하기 위해 기존 대형과 생산용 포복재배 방식을 개선하여 수직유인재배라는 새로운 재배방식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소형과는 관행방식인 포복재배 시 대형과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떨어지고 제값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배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직재배 형태로 일반 재배 대비 2배 이상 밀식하여 농업인에게도 소득이 증대될 수 있는 새로운 재배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 결과, I자형 수직유인재배 형태로 주간거리를 20cm로 밀식하여 1과만 착과할 경우, 기존 시중에서 판매되는 중·대형과 7품종들이 모두 3kg 미만의 소형과로 생산 가능하였다. 또한,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일반 재배에 비해 2.5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측지 제거나 줄기 유인 등 쭈그려 앉지 않고 일어서서 일 할 수 있어 높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소형과 규격화 생산을 위해 수직유인재배에 적합한 품종선발, 지주유형 및 재배기술, 양·수분 조절 방법 등에 집중 연구하여 충북 수박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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