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신규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가시화

신규3D/4D물리탐사연구선(가칭탐해3호)CG이미지
신규3D/4D물리탐사연구선(가칭탐해3호)CG이미지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바다를 탐사하며 해저자원을 개발하는 꿈이 무르익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5대양과 대륙붕,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을 누비며 해저에너지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5천톤급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을 보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3D 탄성파 탐사기술은 조사지역의 정밀한 3D 지층영상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2D 탐사(지층의 단면만을 파악)에 비해 시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석유가스자원탐사의 핵심기술이다.

또한, 4D 모니터링 탐사기술은 동일지역에서 3D 탐사를 반복해서 수행해 시간에 따른 지층 변화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은 31일 국내 유일의 석유탐사선 ‘탐해2호’의 뒤를 이을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칭)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은 2016년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약 1년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검증된 조사를 거쳐 사업타당성이 인정됐다.

특히, 사업 총괄기관으로 지정된 지질자원연은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2,085톤, 1996년 건조)를 보유, 20여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한 기술적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3차원 해저자원탐사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최첨단 탐사 활동(3D/4D/다성분 탐사 등)의 수행을 위한 적격기관으로 인정됐다.

산업부는 국내 대륙붕 석유탐사 및 해저지질조사 등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지질자원연이 신규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와 운영을 통해 국내 3D 탐사기능의 강화와 첨단 인프라 구축으로 해저자원탐사의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3D/4D 물리탐사연구선(탐해3호)은 지구물리탐사를 위한 고성능 3차원 연구장비를 탑재하고, 해저지층구조 및 자원부존 유망지층과 부존 특성 등을 파악하는 해저물리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지질자원연이 운영중인 ‘탐해2호’(2,085톤)는 국내 최초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으로 지난 1996년 건조돼 국내외 대륙붕 석유탐사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 확인 등 해저자원확보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과거 일부 선진국이 독점하던 2D/3D 석유가스탐사기술을 지질자원연의 적극적 기술 개발을 통해 자립화하는 한편, 해저지질도 작성과 지질재해위험요소 조사, 대륙붕 해양 영토 조사 등 우리나라 국제위상 확립과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기본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건조된 지 20년 이상된 탐해2호의 노후화(선령 통상 25년)에 따라 최근에는 국제 수준에 비해 성능과 효율이 낮아져 탐사수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아졌다.

또한 국내 대륙붕 자원부존 유망구조 확보와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개발,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및 북극권 자원조사 등 미래 신산업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3D 탐사역량 고도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러한 대체 수요와 진보된 탐사기술(3D/4D/다성분 탐사 등)을 반영하고 미래 해저자원 연구를 위한 기반시설이자 유일한 대안으로서 산업부와 지질자원연은 탐해3호 건조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3호’는 국내 대륙붕 석유가스자원에 대한 3D 정밀탐사와 함께 동남아시아, 러시아, 극지, 심해, 북한해역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가스 광물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게 건조된다.

또한, 퇴적분지 심부구조 연구와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CCS, Carbon Capture & Storage) 저장소 탐사 및 4D 모니터링 등 전 지구적 이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탐사 연구활동도 수행하게 된다.

탐해3호에는 국가 해저자원탐사역량 고도화의 취지에 맞게 3D 탐사능력의 핵심인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가 6km 길이, 8조 규모로 장착될 예정이다.

기존 탐해2호는 최소 규모의 3D 탐사수준인 3km 길이의 스트리머 2조만을 장착했었다.

해저면 탄성파 탐사 및 초고해상 3D 탐사 기능과 내빙 및 동적위치제어기능도 탑재될 계획이다.

신규 추진되는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는 총 사업비 1,725억에 이르는 대규모 R&D 기반구축사업으로 총괄기관인 지질자원연에서 총 5년간 △기본설계 △실시설계 △건조/감리 △연구장비 탑재 및 시범운영의 단계를 주관한다.

건조사업의 일관성있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단(가칭)’을 구성하고 이를 보조하는 건조자문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신규 3D/4D 물리탐사선 ‘탐해3호’의 신규 사업을 추진해온 이영주 前석유해저연구본부장은 “탐해3호의 건조는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의 기술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해양자원개발의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향후 지질 지구물리탐사 신기술 개발과 국내외 석유가스 광물자원 확보를 통한 국가경제 기여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고성능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운영을 통해 대륙붕, 대양 및 극지 주변까지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우리나라의 주도로 석유가스자원 탐사와 해저지질 및 지구물리 탐사가 가능해졌다”며 “탐해3호를 통해 정부의 신북방정책 등 에너지 자원정책에 부합하는 미래 먹거리 창출과 국가적 현안 과제인 해저자원개발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연구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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