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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고치고 만드는 마을의 ‘순돌이 아빠’[인터뷰]송악에너지공방 이상준이사장

온대 지역에 위치해 4계절이 뚜렷하다는 장점을 가졌다는 한반도. 그러나 4계절 중 생각보다 한반도의 겨울은 춥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농촌지역의 겨울은 난방비 걱정으로 더 추울 수밖에 없다. 2012년 동 사했다는 뉴스를 보고 적정기술에 뛰어든 이상준 송악에너지공방협동조합 이사장에게 적정기술에 대해 물었다.

송악에너지공방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2007년 쯤 바이오디젤 만들기 체험을 하게 되면서 적정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농촌지역은 도시가스가 없어 등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난방비 걱정을 많이 한다. 2012년 농촌에서 동사했다는 뉴스를 보고 보조난방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본격적으로 공방을 만들어 하게 됐다.

적정기술을 쉽게 설명한다면

주위에서,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누구 나 쉽게 만들어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연에너지를 이용하거나 사람의 노동을 통해 효율 성을 더 높이는 기술이 적정기술이다.

적정기술이 난방용 난로에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는 동절기의 에너지 비용이 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난로 개발에 관심이 많다. 난로뿐만 아니라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펌프, 폐자재를 활용한 농기구 등이 있다. 귀농하시는 분들도 적정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적정기술로 열효율을 높인 벽난로 등으로 주난방을 하고 보일러를 보조난방으로 돌리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어 활용의 폭이 크다.

나무를 때게 되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적정기술로 만든 화로나 난로는 열의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좋아 나무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보일러 선전에서 나오는 거꾸로 두 번 타는 기술이 화목 난로에도 충분히 적용된다.

또 다른 기술들에 대해 설명해 달라

빗물을 모아서 활용할 수 있는 빗물저금통, 태양광을 이용한 온풍기 등도 개발되고 있다. 적정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제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수로에 설치해 물을 끌어 올리는 수로용 펌프와 물레방아와 비슷한 휠펌프도 농사에서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햇빛온풍기는 태양열을 이용해 실내의 온도를 높일 수 있지만 역으로 실내의 온도를 낮출 수도 있다.

이런 기술들을 만들고 개발하는 이유는?

적정기술은 자본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그렇다고 인간을 편하게 하는 것만은 아니다. 조금의 불편함, 즉 인간의 노동력을 투입함으로써 전기, 석유 등의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고갈될 화석에너지에 대한 대안, 그리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기술이기 때문에 더 많이 개발될 것이다. 새마을운동을 에너지의 관점에서 본다면 실패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열을 외부, 내부로 차단하는 단열기술과 열을 보존하는 기밀기술에 신경을 쓰지 않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조만 해 농촌지역의 겨울철 에너지 손실이 엄청 컸다.

앞으로 계획은?

적정기술, 혹은 생활기술을 널리 보급하는 게 목표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공유해서 마을단위에서 에너지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게 꿈이다. 또 마을사람들이 생활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을마다 1개의 공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을에서 고장난 가전제품, 농기계를 고쳐주는 순돌이아빠가 되고 싶다.

 

연승우 기자  dust8864@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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