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농민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으로 기존의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농업인재개발원, 그리고 농촌정보문화센터 등 3개 기관을 ‘정보화-교육-홍보’로 통합해 지난 2012년 5월 23일 공식 출범했다.

농어촌 문화의 가치 확산 및 홍보, 농어업경영체의 역량 재고, 인적자원의 육성, 정보화 촉진과 더불어 농수산물의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정원 박철수 원장은 세종시 이전 축하 인사말을 통해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를 강조하며 농업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ICT 융·복합 등 실천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터넷 강의는 그 내용이 수준 이하라는 평가와 느리고 끊기는 기술적인 문제까지 나타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보다 못한 농정원 홈페이지에는 ‘강의가 재배 경험 있는 분들 대상으로 하는, 초보 귀농 예정자는 보면 이해 안 되는 강의입니까? 포털 사이트 띄워 놓고 모르는 용어 검색해가며 강의 봐야 하는군요’라고 지적했다.

또 ‘사진 몇 장으로 농사법을 설명하다니. 실제 현장을 동영상으로 만들기에 귀찮아서 강의를 이렇게 만들어 올려놓은 건가요?’라고 꼬집거나 심지어는 ‘질 떨지는 수준의 강의를 농림수산부 산하 기관이 만들었네요’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기술적인 면도 짚었다.

한 농민은 ‘농업인력포털 온라인 강의 진짜 개선해요. 강’의 재생 안된다, 오류 뜬다‘는 사람이 차고 넘칩니다’, ‘중간 오류로 꺼져서 똑같은 내용을 몇 번이나 들어야 하는 줄 아시나요’, ‘이거(온라인 강의) 가지고 몇 달째 스트레스받는지. 제발 개선 좀’ 등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시민들의 이런 불편에 농정원은 사과의 말을 올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를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인의 경쟁력 강화와 귀농-귀촌인을 돕기 위해 나선 온라인 강의.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전시용 교육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도움 될 수 있는 알짜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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