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세계인들의 개념이 바뀌면서 육류와 설탕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7년 8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8.9포인트) 대비 1.3% 하락한 176.6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하였으며 곡물, 설탕 및 육류의 하락률이 커서 유지류, 유제품의 상승률을 상쇄한 것에 기인하였다.

먼저 가격 상승 품목을 살펴보면 유지류의 경우 7월(160.4포인트)보다 2.5% 상승한 164.4포인트 기록했다.

식물성 유지류는 지난 2개월 연속 하락 이후 팜유 및 다른 주요 유지류 가격의 상승으로 반등하였다. 팜유 가격은 예상보다 낮은 동남아시아 생산량과 말레이시아에서 재고 보충 필요성이 대두될 정도의 꾸준한 수요로 상승하였다.

대두유 가격은 내수 증가를 촉발할 수 있는 미국의 바이오디젤 수입 정책의 변경으로 상승하였으며, 유채씨해바라기유 가격은 예상보다 낮은 세계 가용량으로 상승세를 유지하였다.

이어 유제품은 7월(216.6포인트)보다 1.4% 상승한 219.7포인트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2% 높은 수준이나 2014년 2월 최고치(275.4포인트)보다는 20% 낮은 수준이다. 버터, 전지분유 가격은 유럽과 북미내의 유지방 수요 강세에 따른 수출 가용량 감소로 상승하였다.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수출 가용량 증가 전망에 따라 하락 압박을 받고 있으며 국제 치즈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락 품목인 곡물은 7월(162.2포인트)보다 5.4% 하락한 153.4포인트 기록했다.

지난 3개월간 상승세를 보였던 곡물가격은 8월에는 풍부한 세계 공급량으로 하락하였으며, 밀 가격은 흑해지역 생산량 증가 전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전월 대비 8% 하락한 것. 특히 남미의 옥수수 등 주요 잡곡 가격은 막대한 수출 가용량으로 인해 하락하였으며, 쌀 가격은 신곡 확보 직전의 가용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둔화로 안정세를 유지하였다.

설탕은 7월(207.5포인트)보다 1.7% 하락한 203.9포인트 기록했다. 국제 설탕가격은 연초부터 하락세였으며 이번 하락은 브라질, 태국, 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양호한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 수요 약세와 중국과 인도의 높은 수입 관세 등도 가격 하락에 원인을 제공하였다.

육류는 7월(174.5포인트)보다 1.2% 하락한 172.4포인트 기록했다.

육류 가격은 올해 1월 대비 8.5% 높은 수준이나 ‘14.8월 최고치(212.0포인트) 보다는 18.7% 낮은 수준이다. 쇠고기 가격은 호주의 수출용 공급 증대와 미국내 공급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하였으며 양고기, 돼지고기, 가금육의 수입 수요는 강세이지만, 주요 생산지역의 공급량 또한 충분하여 사실상 가격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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