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기업 CEO의 막말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경제 전문신문 비즈한국은 12일 참다한홍삼 S 대표이사의 막말 녹취록을 단독 공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013년 론칭 이후 4년 만에 국내 굴지의 홍삼기업으로 도약한 참다한홍삼의 S 대표이사(37)가 과거 하청업체였던 이창원 한국흑홍삼(구 NT&BT) 대표이사(54)를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 2015년 5월 18일 신 대표가 한국흑홍삼의 L 실장과 전화통화 중 한국흑홍삼 이창원 대표를 향한 폭언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녹취록에는 “(이창원) 대표 목소리 듣기도 싫고, 찌질한 행동 꼴 보기도 싫다. 실장님, 저 거기 찾아가서 (이창원) 대표 아작 내는 거 보기 싫죠? (한국흑홍삼 제조공장에) 가서 아작을 내버리려고 했어요”라고 언성을 높였다고.

이어 S 대표이사는 “한 번만 더 거슬리면 찾아가서 공장 아작 낼 것”이라던가 “아XX 찢어버릴 것”이라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이창원 대표 측은 “참다한홍삼의 임원인 임 이사에게 배신을 당해 따져 묻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였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국흑홍삼이 자체 개발·생산한 제품을 참다한홍삼에 납품하고, 참다한홍삼이 이 제품을 유통·판매하던 두 업체가 갈라서게 되면서 두 업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

결국 지난 6월 5일 이창원 대표는 참다한홍삼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두 회사간 소송이 어떤 결과나 나올지 알 수 없으나, 참다한홍삼 S 대표의 막말은 기업 오너로서 품위를 떨어트리는 것이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는 언행이라 할 수 있다.

앞서 김만식 전 몽고 식품 회장과 정우현 MPK그룹 회장 등 최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처럼, 세치 혀는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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