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다양한 色 국산 ‘글라디올러스’ 선보여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울긋불긋 전국의 산야를 붉게 물들일 단풍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하지만 올 가을에는 단풍 구경과 더불어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의 글라디올러스 감상을 더해보는 것도 좋겠다.
새로운 국산 글라디올러스 품종이 개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 것. 글라디올러스는 주로 꺽은 꽃(절화) 형태로 경조사용 화환이나 결혼식, 교회 등에서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산 글라디올러스 품종과 새로운 계통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15일 충남 태안군 재배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재배농가, 종묘업계, 유통업체, 소비자들이 참석해 소비 시장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새로운 계통에 대한 기호도 평가를 한다.
평가회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글라디올러스 10품종과 새로 육성한 10계통이 소개된다. 새로운 계통은 여름철 장마와 더위에 강하고, 작은 꽃이 많이 달리는 등 우수한 계통들이다.
또한 연한 녹색의 시원한 느낌, 경조사용 화환에 쓰이는 분홍색 등 새로운 계통의 글라디올러스도 선보일 전망이다. 꽃잎 끝이 연분홍에서 연두색 복색이다.
네덜란드 품종 분홍색 스픽앤스판 대체 품종인 핑크벨로체는 중대형 중생종으로 최근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대표적인 국산 품종으로 자리 잡은 흰색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품종 등도 볼 수 있다.
국산 글라디올러스 재배면적은 17.1ha로, 국산 품종 보급률은 2008년 3%에서 2016년 29%까지 증가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도입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1995년부터 국산 글라디올러스 품종을 육성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3품종을 개발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는 화훼소비 촉진을 위해 화분용 및 정원용 글라디올러스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평가회에선 가정에서 글라디올러스 꽃꽂이 즐기는 팁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