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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건식 김제시장“김제시 귀농정책의 중심은 ‘사람’이다”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매년 400세대의 귀농귀촌인 유치를 목표로 설정한 김제시는 이를 매년 초과 달성하고 있다. 민선 4, 5, 6기 시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관성과 지속성 있는 귀농귀촌정책을 견지해온 이건식 김제시장을 시청에서 만났다.

봄철 분갈이 하는 철쭉 화분 하나도 몸살을 앓는다. 하물며 귀농귀촌이다. 가족 구성원의 합의, 자신의 여건과 적성, 기술수준, 자본능력, 작목 선택전후 교육 참여, 정착지 물색, 영농계획 등 모든 부분에서 신중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건식 김제시장이 귀농귀촌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람’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귀농귀촌은 개인의 인생에서 대단히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최대한 훌륭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을 영위하며 사는 일은 자연과 교감이 있어야 하며, 하늘의 뜻과 인간 역할의 조화로움 속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철학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때문에 김제시 귀농귀촌 정책의 중심은 ‘사람’이다.”

이같은 철학은 귀농귀촌정책에도 적극 반영되고 있다. 2011년에는 귀농인을 위한 “김제시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2013년에는 가장 우수한 인력을 배치한 귀농귀촌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최초로 지평선 한우 특구로 지정받은 덕분에 축산업도 적극적으로 진흥할 수 있었다.

김제에서 나는 농축산물을 대표하는 통합브랜드인 ‘지평선’을 통해 농가수입도 극대화 하고 있다. 현재 쌀, 소고기, 돼지고기, 파프리카, 감자, 배 8개 품목에 지평선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군대에서 선임병을 잘 만나야 하고, 직장에서는 상사를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있다. 김제시는 귀농귀촌 T/F팀원들과 민간단체인 (사)김제시 귀농귀촌협의회가 훌륭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시와 민간이 힘을 합쳐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귀농귀촌은 김제의 미래다’라는 확신을 지닌 시장이 직접 귀농귀촌의 미래비전과 현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예비귀농귀촌인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김제의 키워드 ‘농업’과 ‘교육’

2006년 취임한 이 시장은 “농업과 교육이 살아야 김제가 산다”를 모토로 두가지 영역을 시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우선 국내 유일의 지평선을 보유한 김제의 옥토를 통해 생산력을 극대화 할 방안을 찾았다. 연매출 억대 농가 2000세대 만들기를 목표했었는데 10년이 지난 현재 1920세대가 넘었다.

한 예로 김제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조 모씨 역시 연매출은 수백억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데 65%에 달한다. 관내 100필지(12만평) 이상 농사를 기계로 짓는 김 모씨의 아들 둘은 모두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귀농했다. 월 500만원 이상 월급을 받는다.

토마토 농장을 하는 허 모씨는 아들에게 농업을 전공시켜 유학까지 보냈는데 스마트팜을 구현해 1년 내내 토마토를 출하해 소득이 대단히 크다. 이밖에도 봄 감자만으로 연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이 경제적 성공을 거둔 귀농성공사례가 다양하다.

이 시장은 “선배 귀농인들의 숨은 노력과 성공사례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니 예비귀농귀촌인들 역시 자신감이 높아지더라”며 “젊은이들 역시 대도시에서 취업을 위해 발버둥치는 대신 김제로 와서 새롭게 도전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이 중점 추진한 또 하나의 역점 사업은 교육이다. 취임 후 조사해보니 김제를 떠나는 이유의 절반정도는 자녀교육 때문이었다. 그래서 ‘김제사랑 장학금’ 확충에 힘썼다. 취임 첫 해 18억원 수준이었던 장학금은 이제 29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 시군구 중 최고 수준이다. 이 장학금을 운용해 김제의 우수한 고교생들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위해 우수한 강사진을 초빙해 방과 후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고교 재학시절 장학금은 물론 유수의 대학교에 입학할 경우 학비도 지원해준다.

이 시장은 “교육 때문에 귀농귀촌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적어도 김제로 온다면 교육걱정은 없을 것”이라며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도 운용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국 작은영화관 1호점인 김제의 지평선 시네마는 시민들에 인기가 아주 높다. 관람 요금도 서울의 반 수준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여전히 목마르다. 농촌이 크게 훼손되지 않으면서 문화 및 기본생활에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작은 인프라 구축에 중앙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는 수준을 넘어 귀농귀촌정책을 국민 복지증진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 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할 의지가 강하다면 조건 없이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하며 사업비의 증액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진학 기자  jh2eu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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