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 백승철 씨 “체험-문화 겸한 6차 농업 꿈꾼다”

사진='은퇴설계를위한귀촌생활길라잡이'교육생백승철씨
사진='은퇴설계를위한귀촌생활길라잡이'교육생백승철씨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지난 18일부터 한국 정책미디어 교육본부 강의장에서 열린 ‘은퇴설계를 위한 귀촌 생활 길라잡이’ 현장에서 교육생들을 만났다.

[현장 인터뷰] 오도연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

한눈에 봐도 젊어 보이는 오도연(34. 귀농 1년 차) 씨는 귀농 1년 차 초보 농업인이다.

농사를 시작하기 전 지난해 50시간 귀농귀촌 교육 이후 올해 농사를 지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2차 교육 이수를 위해 나섰다.

오 씨는 용인인 고향에서 나고 자란 농촌 토박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부모님을 보고 자란 그는 성인인 된 이후 도심에서 직장을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지난해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집으로 돌아온 오 씨는 아버지의 논을 이어받고자 결심했다.

그는 “농촌 토박이였기 때문에 농촌에 적응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죠. 또 농사일 역시 어릴 적부터 접해서 재미있었어요”라며 “서울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농사일을 시작했는데 막상 부딪혀 보니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더군요. 그래서 실제 농사일에 도움이 될만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교육에 참여하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농사는 환경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주변 환경을 비롯해 강수량 등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이겨내는 것이 귀농 성공의 요인인 것 같아요”라며 “비가 안 오면 생산량이 확 줄고 소득이 거의 생기지 않아서, 대부분 귀농인들이 좌절하곤 하는 것 같아요”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또 “과거 들었던 수업은 귀농에 대한 막연한 꿈과 희망만을 심어줬다면 이번 교육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인들에게 최적화된 교육인 것 같아요”라며 “또 농촌을 과대 포장해서 현혹하지 않고 농촌의 현실을 잘 설명해 주고, 현실에 맞는 교육을 하는 것 같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농촌 사람들은 각 개개인이 갖춘 인프라는 높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과 시스템적으로 정리된 것들이 부족합니다”라며 “농사 과정을 시스템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유통-마케팅까지 공부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30대 초반, 젊은 여성 혼자 농사일을 해 나가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리라. 하지만 그녀처럼 도시를 떠나 농촌을 돌아가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그녀의 행보가 좋은 귀감이 되지 않을까 미뤄 짐작해 본다.

[현장 인터뷰] 백승철 “문화예술 체험농장을 운영 위해 교육장 찾았어요”

교육장 맨 앞자리에 앉아 향학열을 불태우던 백승철(55. 자영업) 씨는 서울 근교에서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오랫동안 운영하던 라이브 카페 경험을 살려 충남 논산에 문화와 예술 체험을 겸한 사업장을 내는 것이 목표다.

백승철 씨는 “인생 2 막을 농촌에 준비하면서 기존 농사 대신 특수작물을 겸한 문화예술 체험농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라며 “최근 레저 활동 인구의 증가와 농촌으로의 여행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농촌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공간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귀촌 이유를 밝혔다.

이어 “또 충남 논산은 서울과도 가깝고 인근 농촌 지역과 연계도 쉬워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에 그만인 곳”이라면서 “주변에 귀농한 친구들과 지인들이 많은데, 이번 교육을 추천해줘서 오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수업 들어보니 막연하게 만 알고 있던 농촌의 현실을 정확히 알게 돼 도움이 됐습니다”라며 “상세한 정보과 현실적인 교육 내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수업이 더 기대됩니다. 2차 수업이 있다던데 또 들어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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