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농장 자동화 시스템, 시범농장에서 성공적 성과 보여

[농업경제신문 문진영 기자] 글로벌 자동자 기업인 도요타가 자체 개발한 농장 자동화 시스템으로 스마트 농업에 대한 획기적 성과를 보여 화제다. 아이치현의 농업회사 나베하치누산은 도요타가 개발한 농장 생산관리 시스템을 채택하여 톡톡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자동차기업인도요타자동차가농업자동화기술개발에뛰어들었다.(사진제공=픽사베이)
글로벌자동차기업인도요타자동차가농업자동화기술개발에뛰어들었다.(사진제공=픽사베이)

농업회사 나베하치누산은 2천여 필지의 소규모 농가들에게 농업 경영을 위탁 받아 총 200ha의 대규모 경작지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 농업기업이다. 경작지가 넓다보니 사람 손으로 일일이 농장을 운영하기 힘든 중에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도요타에서 개발한 GPS활용 농장 경영 프로그램이었다.

도요타가 제공하는 농장 자동화 경영시스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과거의 농장경영 데이터를 수집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도요타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작물의 생장 현황과 토지의 형질, 약제 살포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색깔로 구분하여 경영주에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실제 작업이 필요한 장소와 문제 해결 방안을 적절하게 분배하여 작업을 결정하기 때문에 작업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농업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작업 진행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도요타 농장관리 시스템은 일일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제공하여 농업인들에게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서작업에 대해서도 농장주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원가절감이다. 실제 이 시스템을 쓰고 있는 농업회사 나베하치누산의 경우 벼 묘종을 30% 이상 절감한 효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나베하치누산 대표이사 키하루 야기씨는 ‘일본 쌀 생산자들은 모내기를 할 때 기본적으로 여분의 묘종을 두고 작업을 시작한다. 도요타의 시스템을 활용한 후 최적의 데이터값을 도출하여 이런 여분의 묘종을 90% 이상을 줄일 수 있었으며, 이는 전체 묘종의 약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며 시스템 활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도요타의 프로그램은 자동화 부분에 그치지 않는다. 도요타 스마트팜 컨설턴트들은 시스템 도입 농장에 대해 일상적인 관리도 진행한다. 해당 관리프로그램은 완성차 제조 기업인 도요타의 생산 품질 관리 프로세스에 준하여 요구되게 되는데 효율성과 지속적 개선 원칙에 입각하여 농장 환경과 농업인의 의식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농촌 고령화와 인력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나베하치누산과 같은 위탁 경작 기업 또한 늘고 있다. 이에 농작업의 효율적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중에 도요타의 농장 경영 자동화, 효율화 시스템은 향후 농업 분야에 있어 혁신적인 기술로서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도요타 스마트팜 시스템 수석 책임자인 시게키 토모야마는 ‘미래 먹거리 보전을 위해서는 첨단 농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농업인들과 함께 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첨단농업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9월 현재 도요타의 자동화 농업경영시스템을 도입한 농가는 북해도, 후쿠시마현, 나가노현 등 집약적 농업을 하고 있는 지역 35개 농가에서 채택, 시범운영 중이다. 도요타는 금년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어 3년 안에는 상용화 기술을 내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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