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1.23 목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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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농업…사람이 힘이다.백민석의 농업경영이야기

‘백민석의 농업경영 이야기’는 우리 농업의 기반이 돼왔던 쌀은 물론 미래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재배되고 있는 다양한 농작물의 생산현장 및 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사람’, 즉 농업인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본디 농업을 기반으로 한 역사를 가지고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는 것에 이의를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 역시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우리나라에서 농업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인구의 산업적 비율도 산업화가 가속화되기 전까지는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산업화가 가속화 된 이유 계속적으로 농업 인구는 감소해 왔으며, 산업화 이후 첨단 정보화 시대를 맞은 현재는 더욱 그러하다.

백민석 소장

현재 우리나라 농촌의 인구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필자는 한마디로 '고갈'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감소'도 '부족'도 아닌 '고갈'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더 이상 늘어날 희망이 없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는 전체적으로 정체기이며, 곧 감소기로 접어들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농촌은 이미 감소기를 지나 심각한 부족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농업에서의 인구는 곧 인력과 즉결된다. 물론 도시도 그러하지만 농촌은 구성원 모두가 산업에 참여하는 정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노동 집약적 산업인 농업에서 가장 큰 동력인 인구가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 이미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에 대해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답을 알 것이다.

답은 "일 할 사람이 없다"이다. 아직 농촌을 구성 할 정도의 인구는 남아 있기는 하지만, 자본과 기회를 쫓아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나간 지 오래고, 남은 이들은 떠날 자신이 없는 또는 떠나기에는 늦은 이들이 중심이 되어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농촌은 그렇게 고령화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아직도 계속 그러게 흐르고 있다.

기준이 바뀌면, 법칙도 바뀐다.

농업의 본디 가장 중요한 '부'의 척도는 '땅'이었다. 경작 할 땅이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부농에 속하였고, 또 그러한 부농들은 인력을 많이 동원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가 지속되는 이 시점에도 '땅'이 농업의 가장 큰 '부'의 척도일까? 이 질문에는 '맞다'고 하는 이와 '아니다'고 하는 이들이 나뉠 것 같다.

하지만 10년 후로 기준을 정하여 가정한다면, 어떤 답이 맞을까? 필자는 이제부터는 '땅'이 아닌 '사람'이 농업의 가장 '부'의 척도가 되는 시대가 도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현재 여러 가지 첨단 기계와 정보화의 힘이 현재 농업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변화 시키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농업의 노동력 대부분 대체 할 것으로 이야기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한 수단과 도구들은 수동적인 시스템일 뿐 창의적인 농업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사람, 더욱 특정 한다면 특별한 농업인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필자가 특별한 농업인이라 표현하는 사람은 다양한 농업 인력을 공급 가능한 사람, 대단위 휴경지 및 휴경 시설하우스를 운영 가능한 사람, 1차 농산물을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기능성 상품으로 가공 가능한 사람, 새로운 소비자 마켓을 창출 가능한 사람으로 크게 특정하고 싶다.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고, 이들로 하여금 농업이 바뀌게 되고, 새로운 결과물들이 창출된다면, 이것은 새로운 농업 법칙의 탄생을 알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어떠한 이들은 필자가 특정 하는 사람들을 ‘귀농인’, ‘창업농’, ‘후계농’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필자는 앞에서 말한 특별한 농업인의 탄생을 위해서는 산업 간의 모든 인력이 잘 융합되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필자가 일하고 있는 컨설팅 시장에서도 그러한 바람이 불고 있다.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 하자면, 필자가 농업 관련 컨설팅을 시작한 10여년 전에는 농업 컨설팅 분야는 농업 전공자들만이 일하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러하지 않다. 때로는 공학도들과, 때로는 예술가분들과 때로는 인문학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일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업 관련 컨설팅 시장도 법칙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사람이다.

농업인들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다. 농촌을 전부 뜯어 고치자는 것도 아니다. 현재 농업인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여,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구조로 탈바꿈 해 보자는 것이다. 여기에 중심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 중심은 필자가 항상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경영마인드를 갖춘 농업인이 중심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더욱 더 빨리 불규칙하게 변할 것이고, 농업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사람이…농업인이…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We Can Do it,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백민석 현농경영연구소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농업을 전공한 후 농업인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시작한지 올해로 12년차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12명의 석박사를 직원으로 둔 전문가 그룹의 대표다.

백민석 소장  dust8864@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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