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일 중 최초로 '배' 브라질 수출 쾌거

2억 인구 과일 소비자 공략으로 본격 수출 전기마련 기대 -

[농업경제신문 문진영 기자] 삼바 축구로 유명한 정열의 나라 브라질에 우리나라 신선 과일이 최초로 수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26일 오늘 울산원예농협에서 생산되는 배를 시작으로 이제 브라질에서도 우리나라의 과일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남미지역으로 신선과일을 수출하기 위하여 국내 수출업체들의 관심은 높았으나, 수출통관이 쉽지 않다는 점과 원거리 수송에 따른 물류비 과다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해 수출 실적이 전무했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2004년부터 남미에서 가장 큰 시장인 브라질 정부와 수십 차례에 이르는 검역회의와 양국 농업부 장관회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출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올해 2월 드디어 신선과일류에 대한 수출 협상이 타결되었다.

우리나라배가오늘남미최대시장브라질에최초로수출길에올랐다.(사진제공=aT)
우리나라배가오늘남미최대시장브라질에최초로수출길에올랐다.(사진제공=aT)

이번에 수출하게 되는 신선과일은 '배'로 우리나라 과일 중 브라질로 향하는 최초의 과일이 될 전망이다. 이번달 부터 다음달 까지 이어지는 물량은 시범적인 성격을 띄고 있으며, 9월 26일에는 울산원예농협, 10월 11일에는 나주배원예농협 신고배 1컨테이너 물량이 각각 선적되며, 올해 '배' 작황 양호로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10월 이후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배는 우수한 품질과 고당도를 바탕으로 작년 한해 6천5백만 달러를 수출한 신선농산물 분야의 대표 수출상품이지만, 수출 지역은 대만과 미국 등 일부시장에 편중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브라질 수출은 2억명에 이르는 시장에 수출한다는 상징성과 더불어 배의 수출확대 및 수출국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 배 수출은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판로개척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브라질 현지에서 적극적 판촉행사를 통해 신선배의 소비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며 추후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시장을 추가적으로 개척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브라질 수출시장 개척은 정부의 적극적인 검역협상과 유통공사의 파일럿 요원 운영 및 해외시장개척단(AFLO) 파견 등의 시장 개척 노력을 비롯하여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참여 등 민관산학이 모두 함께 만들어낸 성과물이라는데에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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