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연구팀, 세계 최초로 넙치에서 혈압 낮추는 물질 발견

[농업경제신문 문진영 기자] 최근 가을이 깊어지는 가운데 날이 쌀쌀해지며 고혈압 발병에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중들 사이에는 광어로 널리 알려진 넙치에서 혈압을 낮추는 기능성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 이하 해수부)는 세계 최초로 넙치(광어)의 근육 단백질에서 혈압을 낮추는 기능성 물질(peptide)인 ‘ACE 억제제’를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ACE (Angiotensin-1-converting enzyme)는 혈관수축을 일으키는 고혈압 유발물질로 이 물질이 활성화 되었을때 고혈압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가 들은 혈관 수축 물질인 ACE가 이번에 광어에서 발견된 성분으로 억제되면 이상적 혈관수축 발병확률이 줄어들고 정상적 혈관 크기를 유지하여 고혈압 등 혈관 관련 질환이 상당 부분 완화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혈압예방물질이광어에서발견되어화제를모으고있다.
고혈압예방물질이광어에서발견되어화제를모으고있다.

그간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넙치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수산물에 함유된 건강 유용성분 등을 분석해 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제주대 전유진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7월 부터 올해 7월 까지 1여년 간 진행된 '수출 전략 품목 육성을 위한 넙치 유래 혈압 조절용 신소재 기반연구'를 통해 넙치의 근육 단백질에서 'ACE 억제제'를 세계 최초로 확인하여, 넙치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임을 입증하였다. 연구 팀은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하여 국내 특허 2건과 PCT(특허협력조약 : Patent Cooperation Treaty) 국제 출원 특허 1건을 출원한 상태이다.

수산업계에서도 주로 농수축산 식품 원료(콩, 정어리) 등에서 발견되었던 이 물질이 이번에 넙치에서도 발견되었다는 연구결과가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이 넙치를 소비하는데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대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양식수산물인 넙치의 건강기능성 효과를 입증하여 앞으로 넙치 소비 확대 및 수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국내외 홍보에 힘쓰는 한편, 보다 품질 좋고 경쟁력 있는 양식 넙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기준 41,620톤이 생산되어 우리나라 양식 어류 중 생산량 1위인 넙치(광어)는 맛이 담백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횟감으로 가장 즐겨 먹는 국민 수산물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 총 5,816톤(약 6천만 달러)의 넙치를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하였으며, 현재 세계에서 넙치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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