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휴경지, 농경지 관리‧경관조성‧대기정화 ‘일석삼조’

▲유채꽃
▲유채꽃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일거리가 없는 겨울 시즌을 농민들의 틈새 수익 전략으로 경관작물이 급부상중이다.

한 때 농촌은 농번기와 농한기로 나뉘곤 했다. 농번기에는 숨돌릴 틈도 없을 만큼 바쁘지만 농한기에는 정반대다. 때문에 농가 수입 역시 농한기에는 가벼울 수 밖에 없다.

농촌의 이런 극과극 현상 해소를 위해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겨울철 휴경지 관리법을 선보였다. 가을에 경관작물을 파종하면 휴경지 관리는 물론 경관조성과 대기정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지 면적 167.9만ha(2015년 기준) 가운데 겨울 맥류 재배면적은 4400ha로, 나머지 농경지는 대부분 비경작 상태로 겨울을 나고 있다.

겨울 동안 농경지를 맨땅 상태로 방치하면 땅이 노출돼 토양온도가 낮아지고 토양 및 양분유실이 발생하므로 경관작물을 재배해 농경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헤어리베치
▲헤어리베치

가을에 파종해 겨울재배가 가능한 경관작물로는 헤어리베치, 청보리, 수레국화, 유채 등 16종이 있으며 10월 상순부터 하순까지 파종이 가능하다.

겨울철 휴경지에 경관작물을 재배하면 농경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이듬해 봄, 농경지에 양분을 공급해 주고 경관조성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경관작물은 잡초를 억제하고 토양 및 양분의 유실을 방지해 농경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이듬해 봄, 토양에 풋거름으로 환원돼 유기물 공급과 화학비료 대체, 토양특성 개량 등의 역할을 한다.

또한 이산화탄소는 흡수하고 산소는 배출해 대기를 정화하며, 2월 하순부터 5월까지 황량한 농경지를 푸르게 가꿔 농촌을 찾는 도시민에게 정서적 안정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종자는 대부분 일반 종묘상회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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