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평균 249,639원... 전통시장 193,129원 가장 저렴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들썩이는 추석 물가에 장보기가 무섭다.

지난해 추석 물가 대비 3.3%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참조기, 달걀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상승해 한숨을 자아내는 것.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비해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해 서민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든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가격 동향(24개 품목)을 조사하여 추석 상차림 소요비용, 유통업태별 가격비교, 추석 물가 인상 현황 등 장보기 정보를 제공했다.

◆ 추석 상차림 평균 249,639원,...전통시장 가장 저렴

올 추석 상차림 4인 가족 기준 소요비용은 평균 249,639원으로 조사되었다. 전통시장이 평균 193,129원으로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 슈퍼는 195,615원, 대형마트 247,808원, SSM 254,204원, 백화점 377,054원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추석 상차림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전통시장 쪽이 평균 54,679원(28.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탕국용 쇠고기(600g)는 37.5%, 산적용 쇠고기(600g) 25.3%, 명태살(500g) 31.5%, 숙주(국산 400g) 49.3%, 삶은 고사리(국산 400g) 44.0%, 깐도라지(국산 400g) 38.5%, 배(500g이상 3개) 30.0%, 곶감(상주산 10개) 27.5% 등 축산물이나 수산물, 채소 및 임산물, 과일 모든 품목에서 전통시장 쪽이 저렴했다.

◆ 가구당 8,455원 부담 줄어

추석상차림 비용은 작년에 비해 3.3% 하락하여, 가구당 평균 8,455원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었다. 일반슈퍼를 이용할 경우 24,988원(11.3%), 대형마트 13,709원(5.2%), SSM 12,003원(4.5%), 전통시장에서는 6,602원(3.3%)의 부담이 줄어들지만, 백화점을 이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4,592원(1.2%) 부담이 늘어났다.

올 추석 상차림 비용 하락을 주도한 품목은 시금치(65.8%), 밤(41.7%), 대추(36.7%) 순이었다.

또한 추석 3주전 가격(253,395원)보다 1주전 가격(249,639원)이 3,756원(1.5%)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은 6%, SSM 4%, 대형마트 2.8%, 일반슈퍼마켓 2.6%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백화점은 오히려 4.2% 가격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채소‧임산물과 과일 품목에서 가격 하락 폭이 컸으며, 추석 3주전 가격 조사시 밤(1kg) 12,304원, 대추(400g) 8,634원, 시금치(400g) 5,392원에서 추석 1주전 조사시 밤 7,619원(40.7%), 대추 5,117원(38.1%), 시금치 3,415원(36.7%)으로 하락되어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 참조기는 작년보다 가격이 두 배 가까이 ↑

작년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참조기, 유과, 달걀, 돼지고기(수육용) 등으로 조사되었다. 이 중 참조기(20cm이상 3마리)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13,890원으로 작년(7,007원)보다 소비자 부담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 특별 물가 조사 결과 추석 3주전 대비 1주전 채소‧임산물(-18.5%), 가공식품(-3.3%)은 가격이 내린 편이지만, 수산물(20.4%), 과일(1.2%), 축산물(0.3%)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태별로는 수산물의 경우 일반슈퍼마켓이, 축산물·채소와 임산물·과일은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들이 유통업태별, 품목별로 상차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등 이러한 특별물가조사 결과를 적절히 활용하여 현명하게 추석 상차림 준비하라”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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