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지황차, 허약제칠 개선·원기회복에 좋아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20~30대 젊은이들의 기호가 변하고 있다. 커피 대신 차(茶)를 많이 찾고 있는 것.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효능과 깊은 향을 지닌 차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년 차 시장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다(茶)류 생산량은 2014년 기준 약 46만3900톤으로 2007년에 비해 38.7% 증가했다.

총 생산액 역시 66.6% 증가한 8197억 원으로 나타났다. 차 수입량은 2010년 585톤이었지만 2014년에는 891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심신의 안정은 물론 환절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지황차가 각광받고 있다.

지황은 여성에게 좋은 약재로 꼽힌다. 한방에서는 피를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는 보혈제로 알려져 있어 산후 쇠약이나 빈혈 등에 이용된다. 또한 허약체질 개선과 원기회복에도 특효가 있어 환절기 피로를 풀어주는데도 그만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서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지황차를 만들어 마시는 방법을 소개했다.

가장 간편하게 지황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차로 끓여 마시는 것이다. 지황차는 물 1L에 숙지황1) 30g을 넣고 센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후, 중불에서 2시간 정도 더 끓인 다음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면 된다.

지황은 2007년 44ha 대비 2014, 2015년에는 115ha, 161ha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는 작물로, 숙지황은 마트나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이번 기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일반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식품소재 및 가공기술을 개발해 약용작물 소비를 촉진시켜나가겠다"면서 "커피메이커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약초 차를 개발해 일반인들도 친숙하게 약용작물을 접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업계에서는 올해 차 음료 시장이 지난해(2500억 원)보다 커진 2800억~3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 차 음료 전문점은 물론 다양한 카페브랜드에서도 차 관련 상품 출시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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