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 개발, 미국-유럽 수출모색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단감이 무한 변신을 거듭한다.

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이 개발돼 앞으로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지로의 수출길까지 열리게 됐다.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단감은 1960년대에 일본에서 도입된 부유, 차랑 등으로 10월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 품종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부유 품종은 전체 재배면적의 82% 에 달해 재배 편중이 심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07년부터 단감 품종 육성과 재배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11품종을 개발했다. 그 중 생과로 먹기에 가장 좋은 완전단감 감은 과실의 생리적 특성에 따라 크게 4종류로 분류되는데 완전단감, 불완전단감, 완전떫은감, 불완전떫은감으로 나뉜다.

먼저 9월 하순에 익는 조생종 조완이 있다. 이 품종은 추석에 주로 유통되는 일본 품종 서촌조생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10월 상순에 익는 원미, 원추 품종은 과실이 크고 식미가 우수하여 조완 이후 소비될 수 있는 품종이다. 이 두 품종은 생리장해 발생이 적어 재배가 쉬운 장점이 있다.

10월 중순에 익는 품종으로는 로망과 연수가 있다. 로망은 당도가 18.6 브릭스로 매우 높고 저장성이 좋아 수출용으로 적합하다. 연수도 당도가 17브릭스로 높으며 무엇보다 껍질이 매우 얇고 부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 있다.

10월 하순엔 감풍 품종이 나온다. 이 품종은 과실이 크고 식미가 우수하다. 껍질이 터지는 생리장해가 적고 수확 시기가 부유 품종보다 10일 정도 빨라 부유 대체 품종으로 손색이 없다.

연수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 품종의 묘목이 농가에 보급되고 있어 앞으로 2∼3년 후면 시중에서 과실을 만나볼 수 있다. 연수 품종은 4∼5년 후에 시중에 유통된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까지 국산 품종 보급률 10% 달성을 목표로올해 부터 단감 신품종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단감 품종의 보급이 확대된다면 단조로운 단감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소비 활성화, 농가 소득 향상, 그리고 단감 산업의 새로운 활로 개척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품질이 우수한 국산 품종을 보급해 수출을 활성화시키고 그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에 편중되었던 수출시장도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시켜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