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충북농업기술원 허윤선 박사는 오디의 환경적응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은 지난해 고기능성 블랙푸드로 각광 받고 있는 오디 뽕나무 배양묘의 환경적응성을 높여 묘목 생산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오디는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루틴, 올레산, 리놀레산 등의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여 노화억제, 시력개선, 항산화, 혈당강하, 암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현재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오디 생산용 뽕나무의 재배면적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 기술원에서 개발된 기술은 오디 뽕나무의 조직배양 과정 중 마지막 배양단계에 증산억제제인 앱시스산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식물체의 과도한 호흡과 증산 작용을 27~46% 정도 억제하여 조직배양묘의 외부 환경적응력을 높이고 묘목의 생산성을 50% 이상 향상시킨다.

배양용기에 있는 배양 식물체를 꺼내어 외부환경에 적응시키는 과정을 기외 순화라고 하는데, 이 때 식물체는 온도, 습도 등의 급격한 환경 차이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잎의 왁스층(큐티클층)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거나 잎 두께가 얇은 식물은 기외순화 초반에 과도한 증산현상이 일어나 순화 성공률이 현저히 낮다.

기술원 허윤선 박사는 “뛰어난 조직배양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배양 식물체를 외부환경에 적응시켜 온전한 묘목으로 키울 수 있는 기외순화 기술의 확보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국내 배양묘 생산업체의 자생력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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