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산감 활용기술 6종 개발

[농업경제신문=임해정 기자] 화장품, 맥주, 천연조미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산 감을 즐길 수 있는 감 활용 기술 6종이 개발됐다.

그동안 국내 감 가공품은 곶감, 연시(물렁하게 잘 익은 감)에 집중돼 있어 새로운 제품 개발이 요구돼 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경북대학교와 공동으로 국산 감을 이용해 식품, 생물, 미용소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감은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 식이섬유, 무기질 등이 풍부하고 항산화, 항암, 면역조절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식초는 홍시를 분쇄한 후 배즙이나 사과즙을 10% 섞고 효모액을 접종해 만드는데, 이렇게 만든 감식초는 과일향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감식초(산도 2.6% 이상, 법적기준)에 비해 산도가 8.0%로 높으며, 특히 사과즙을 섞어 만든 감식초의 경우 항산화 활성이 기존 감식초에 비해 126% 증가했다.

감 맥주는 보리맥아 추출물, 호프추출물, 효모, 물에 홍시를 물 양 대비 3% 넣고 1차로 발효 6일, 숙성 3일을 거친다. 이후 설탕, 곶감분말을 넣고 2차로 발효 7일, 숙성 3일이 지나면 알코올 함량 4.1~4.2%의 고품질 하우스 감 맥주가 완성된다.

천연 생장조정제는 감을 전처리 및 동결 건조한 분말을 물 대비 0.5~2.0% 섞어 만든다. 콩나물의 경우 생장조정제를 처리한 결과, 무 처리한 것에 비해 생장은 16% 향상됐으며 비타민C 손실량은 20% 감소했다.

기초화장품은 감잎 및 감 씨앗을 동결 건조해 분말을 낸 후 70% 에탄올로 24시간 동안 추출해 5배 농축액으로 제조한다. 이를 첨가한 화장품을 사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부 수분이 20~30% 높아 보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초고압처리로 떫은맛(탄닌)을 줄이고 카로티노이드 손실은 최소화한 ‘홍시음료’ 와 ‘천연조미료’ 제조법도 함께 개발해 선보였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감 맥주, 식초, 기초화장품, 천연 생장조정제, 홍시음료 특허출원 및 등록을 마쳤다.

특히 감 맥주는 2017년 제11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식품분야)을 수상했으며, 농업회사법인, 수제맥주 전문점 등에 기술 이전 중이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