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 건강한 양파 수확을 위해서는 육묘 관리부터 철저히 해야한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내년 농사를 위해 안정적인 양파 정식과 다수확을 위하여 후기 육묘관리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양파 씨앗을 파종하고 4주가 지나면 종자 잎에서 본 잎이 2개가 나와 있고, 3번째 잎이 나오려고 하는 시기이다.
이때 묘의 뿌리 길이는 15cm이상으로 길고 뿌리 수는 6~10개가 되며, 키는 20cm가 넘는다. 이는 뿌리 수와 길이가 늘어나면 잎은 거기에 맞추어 자라게 된다.
특히 파종하고 2~3주 까지는 모의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습해 증상이나 염류장해가 잘 나타나지 않지만 그 이후부터는 묘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피해 증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가을비가 자주 내렸기 때문에 배수 관리를 소홀히 하였거나 물을 너무 자주 준 모상에서는 습해를 받거나 연약하게 웃자란 모에서 세균성 무름병, 잿빛곰팡이병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때 양파 모 잎 끝이 마르고, 잎 색이 옅은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은 토양의 수분이 많아 뿌리의 활력이 급격히 약화되기 때문이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관수를 자주하여 토양에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물 빠짐이 나쁜 모상 밭은 고랑을 깊게 파주어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관수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웃자란 모의 잎을 자를 경우에는 상처를 통하여 세균병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잎을 절단할 때는 비 오는 날은 피하고, 잎을 자르고 나서 바로 세균병 적용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트레이 플러그에서 모를 키우는 밭은 모 생육 초기에 관수를 자주하기 때문에 흩어뿌림으로 파종한 육묘 밭보다 피해 증상이 심할 수 있다.
모잘록병은 모의 본 잎이 2개가 나올 때까지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파종 후 3~4주가 지나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지만 이번 달부터 고자리파리 애벌레의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잎이 힘없이 쓰러지는 양파 모를 뽑아보면 묘의 밑동에 고자리파리 애벌레가 파먹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양파 모상 밭을 잘 관찰하여 피해 증상이 보이면 조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