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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농업 데이터의 정합성을 높여 고품질 빅데이터 구축”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방동서 지식융합본부장

빅데이터가 최근 화두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함께 4차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농업계에서도 4차산업혁명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이 한창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여름휴가 가기 좋은 농촌지역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스마트팜에서도 구축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생육조건을 찾아내 농사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수많은 농업관련 빅데이터를 구축의 선두기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방동서 지식융합본부장을 만나 한국농업과 빅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폐쇄적이고 흩어져 있는 정보 모아서 공공성 높인다

“80년대부터 정보산업 사회가 시작되면서 30년 동안 수많은 데이터가 축적됐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의 정합성을 높여서 공공과 민간에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지식융합본부에서 하는 일이다”

방동서 본부장은 농업계 출신이 아니라 정통 IT업계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현장 전문가로 농업계의 정보흐름에 대해 폐쇄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방 본부장은 “농업분야에서 정보화는 오히려 다른 산업보다는 빨랐지만 지금은 오히려 다른 산업분야보다 뒤쳐져 있다. 정보흐름에서도 기관별로 데이터를 쌓아놓았지만 폐쇄적인 구조여서 이를 통합하고 빅데이터로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 스마트팜에서 빅데이터 활용도가 가장 높다. 국내에서도 스마트 팜 확산에 따라 빅데이터와 연계한 한국형 스마트 팜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도 스마트 팜 우수농가의 생육, 환경·제어, 경영 정보를 수집과 분석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팜 2.0 서비스를 구축 운영 중이다.

방 본부장은 “최근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농업에도 빅데이터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온실의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의 환경정보 등의 통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목·시설·기후 등 조건이 유사한 스마트 팜 농가의 정보 분석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기 위한 컨설팅 기반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남 거창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고 있는 박성민 씨는 3년 전부터 스마트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온실에서 수집된 환경·생육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이 31% 향상된 사례도 있다.

스마트팜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온실 내 농작물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온·습도, CO2 등을 조절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생산성 향상, 노동력 절감 및 품질향상을 꾀할 수 있는 첨단농업의 꽃이라 할 수 있고 관련 사업과 연구가 점차 확산 중이다.

방 본부장은 “물론 아직은 나아갈 길이 멀다. 국내 농업 분야 빅데이터 활용은 아직 시작 단계로 온실 내의 가용 데이터를 활용하는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농업분야 빅데이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 다양한 사례 등이 필요하며, 이는 농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또한 그는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업 개방화 시대, 이상 기후에 대응하여 우리의 농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빅데이터 활용 기반의 스마트팜 확산”이라며 “첨단농업의 확대야 말로 젊고 우수한 인재의 농촌 유입과 청년실업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농업계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산하 기관,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등 19개 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민간분야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방 본부장은 “데이터의 품질, 즉 데이터의 품질은 신뢰성을 높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공공데이터 간 융복합을 위한 공통 속성에 대한 표준체계를 적용하고, 요약 중심의 통계성 데이터를 원천데이터 수준으로 상세히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이 알기 쉽게 주요 핵심 공공데이터를 인포그래픽 등의 정보 시각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정원은 2017년 7월 현재 농식품 분야 데이터 목록 311종, 618개의 데이터를 그리드, 오픈API, 원문파일, 링크 등 1643개 등 데이터 개방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농정원의 역할에는 농업인에게만 국한돼 있기보다는 소비자에게도 정확한 농업정보, 농산물 정보 제공도 있다. 소비자를 위한 농업계 빅데이터로 최근 여름휴가철 농촌여행 알쓸정보를 발표한 바 있다.

방 본부장은 “농업농촌 관련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기별 대국민 관심 및 이슈를 주제로 한 분석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농식품 빅데이터센터에서는 첫 호로 여름휴가와 농촌을 주제로 빅데이터로 본 (알아두면 쓸모있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실시간 경락 가격데이터 및 기관 간 연계 데이터를 활용해 도매시장별 가격 비교, 주간 장보기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농식품빅데이터센터 개소 이후 여름 휴가철의 대국민 최대 관심인 ‘여름휴가’와 ‘농촌’을 주제로 블로그 3억1천만건, 트위터 48억만건, 페이스북 5만3천건, 뉴스 1천9백건에서의 언급량과 검색 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인기지역의 농촌체험과 먹거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청춘 여름여행코스와 가족 여름여행코스를 뽑았다.

방 본부장은 “농식품부에서는 자체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국민 정보제공에 의미를 두었으며, 여름휴가철을 맞이하여 농촌체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며 “농어촌공사의 웰촌과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정보가 제공되면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기사화돼 분석 정보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기별로 국민의 관심이 높거나 사회(정책)적으로 이슈가 되는 과제에 대해 농업농촌 관련 공공데이터와 소셜 웹 빅데이터 등의 실시간 현상 데이터를 융합해 다양한 분석을 실시하고, 그래프, 차트, 지도 기반의 시각화된 분석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도 활용하는 농식품 공공데이터

농정원은 우리 농식품을 활용한 레시피 등 다양한 농식품 소비정보를 제공하는 ‘푸드누리’, 쌀 소비촉진을 위해 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쌀박물관’, 텃밭활동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직접 농사를 실천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모두가 도시농부’ 등 국민 모두가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농산물을 바로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식품 공공데이터 민간 활성화를 위해 매년 공공데이터 활용자 대상 수요조사를 통해 신규 개방 수요를 발굴·개방 중에 있다.

2015년부터 농식품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실시하여 농식품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과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창업 및 사업화에 필요한 컨설팅, 창업공간지원, 전문지 홍보, 전문 활용교육, 맞춤데이터 등 패키지 지원을 하고 있다.

방 본부장은 “스마트영농일지인 파밍과 도매시장 경락가격 비교분석 맞춤정보 제공 아삭, 유기동물 포털 포인핸드 등 모바일 기반 앱은 다운로드 10만회 이상인 대표적인 우수 활용사례들로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인들에게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이트로는 옥답이 있다. 옥답4.0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전신인 농림수산정보센터에서 서비스하던 아피스(Affis)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여러 기관과 단체에 산재한 농업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를 농업인에게 제공하는 역할이었다.

아피스는 2010년에 옥답으로 서비스 명칭을 변경하면서 2017년 이용자의 수요조사 및 요구사항 분석에 따른 생애주기, 농식품 산업관계자, 농정대상자, 이용자 등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로 개선하면서 옥답4.0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방 본부장은 옥답4.0은 농업인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시스템을 보급하여 농업인의 정보 활용능력을 향상시키고 농업․농촌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옥답4.0은 농식품 관련 15개 기관, 125개 사이트에 산재해 있는 농업정보를 연계하여 통합컨텐츠를 구축함으로써 One-Stop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앞으로는 농식품부와 산하기관의 농업정보의 형태와 속성 등을 이해하기 쉽게 데이터 지도를 작성하는 등 농식품 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방 본부장은 “농업인 등 이용자의 정보검색 패턴을 분석해 관심 있는 정보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및 주문형 분석 대행 등 융복합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농식품부 산하기관 전체의 시스템을 G-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여 국민이 보다 쉽게 농식품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귀농귀촌 상담, 인공지능이 한다

귀농귀촌과 관련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이 귀농귀촌 상담을 사람대신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개발 중이다.

방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귀농귀촌 ‘챗봇’ 상담서비스를 선도적 구축하여 언제 어디서나 귀농귀촌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쳇봇(Chatbot)은 인공지능을 사용해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대화형 서비스이다. 귀농귀촌 챗봇 상담서비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귀농귀촌 관련 78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옥답 4.0과 카카오톡에서 귀농귀촌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귀농귀촌 상담, 정책ㆍ교육, 공공데이터 등 기계학습 및 질의어를 분석해 자동으로 즉시 답을 하거나, 추론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선택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개개인에게 맞는 귀농설계, 정책, 작물, 교육 등 귀농귀촌 정보를 총괄적으로 제공하는 챗봇 컨시어지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동서 본부장은 누구?

방동서 본부장은 1995년 삼성SDS에 입사해 20년을 근무한 IT전문가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혁신 평가위원을 역임하고 2015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지식융합본부장에 임용됐다. 지난해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SFS융합연구단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방 본부장은 서울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건국대 대학원에서 정보시스템감리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승우 기자  dust8864@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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