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해양수산부는 전복의 생산율을 높여 어가 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완도지역의 전복 가두리양식장과 인근 해조류 양식장을 맞바꾸어 양식장을 재배치한 결과 전복의 생존율이 18.4%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복 가두리 양식장은 한정된 좁은 구역에서 시설량이 밀집해있다. 가두리 내 해수 흐름의 장애 발생해 여름철 전복 폐사량 증가한다.

가두리 양성기간 단축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작은 전복보다는 큰 전복의 폐사율이 높아져 산지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복 양식어가의 소득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전복 가두리양식장의 시설 밀집을 완화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어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4년부터 전복 가두리시설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가두리양식장과 전복 먹이공급을 위한 해조류양식장의 위치를 변경(이설)하는 ‘어장재배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장 재배치에 따른 어장환경 변화 및 전복 생존율 향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재배치 양식장과 일반 양식장을 대상으로 현장비교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재배치 양식장은 비재배치 양식장보다 가두리 내부와 주변의 해수 흐름 및 물질순환이 빨라지는 등 어장환경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전복의 생존율이 18.4% 증가했다.

박성욱 남해수산연구소장은 “본 연구결과에서 확인된 것처럼 전복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가두리 밀집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시설물 감축과 함께 어장재배치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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