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농식품유통공사)는 이번 10월의 제철농수산물로 ‘배’를 선정하였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과일인 배는 시원하고 단 맛을 가져 과거 그리스의 역사가 호머(Homer)는 배를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을 하였다. 아울러 배는 가을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목감기 예방에도 좋으므로, 맛도 좋고 건강도 챙겨주는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배가 감기를 예방하고 목을 보호해준다고 알려진 이유는 배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과 루테올린 덕분이다. 이 성분들이 기관지 염증을 진정시켜주고 가래와 기침을 없애준다.

또한, 배는 씹을 때 ‘석세포’라는 부드러운 알갱이가 느껴지는데 이 알갱이가 이 사이에 낀 프라그를 제거해준다. 따라서 배를 식후 간식으로 먹으면 간단한 양치질을 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당도 높은 배를 구입하려면 과피의 색이 맑고 투명한 것이 좋고, 손으로 쥐었을 때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배는 수분이 80% 이상이므로 보관할 때는 습도가 중요한데, 구매 즉시 랩으로 감싸 냉장 보관하는 것이 장기간 맛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조생종인 원황보다는 중만생종 품종인 신고배가 저장성이 더 좋다.

박연호 농식품유통공사 유통정보부장은 “올해 배 생산량은 좋은 작황 덕분에 전년보다 4% 많은 24만7천 톤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7월과 8월의 적절한 강우와 9월의 큰 일교차로 생육이 원활하여 대과(大果) 비율도 전년보다 높은 가운데 추석 이후 소비가 줄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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