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 경북 고령은 옛 대가야의 도읍으로 알려져 있다. 봉산리는 현재 고령군으로 포함되었지만, 예전 삼국시대에는 현풍현에 소속되어 신라의 한 지역이였다.

신라시대 최고 학자로 유명한 최치원의 경주 최씨 집성촌이 봉산1리에 있는 이유이다.

봉산1리최송기이장님
봉산1리최송기이장님

이 곳 봉산1리 이장을 2년 동안 맡고 있는 이장 최송기(53세)씨를 만나서 마을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곡면은 ‘우곡 그린 수박’으로 전국에서도 유명하다. 그 중에서 봉산리는 일조량이 좋아 당도가 특히 높다. 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수박을 재배해 5월에 출하를 시작한다.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박이 출한 곳도 바로 이 곳 우곡면이다.

수박 외에도 마늘과 양파가 유명하다고 한다. 지금이 그 파종 시기라서 마을 사람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봉산1리에도 귀농인들이 정착한지 10여년 되었다. 외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렸을 때 이곳에서 자고 나란 사람들이 되돌아 와 귀농이 이루어졌다.

최송기 이장님은 “수박, 양파, 마늘 등 특작물이 많은 마을이다 보니 주민들이 항상 바쁘다”면서 “일은 많은데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이장으로써 마을 운영에 애로 사항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농번기로 바쁜 시기에 처음이라 미흡하지만 봉사 활동을 와서 가벼운 일이라도 도와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봉산1리마을생태공원
봉산1리마을생태공원

또 앞으로 군청에서 지원을 받아 조성된 생태 공원을 잘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공원 뿐만 아니라 생태 체험관도 같이 운영하고 마을 새로운 소득원으로 구상 중이다.

도시에서 생태 공원을 찾아 힐링도 하고, 체험 활동도 할 수 있게 준비중이다. 이러한 일들을 법인을 만들어 진행하면서 마을 홈페이지에 홍보를 해 잘 꾸려갈 계획이다.

“전국에 많은 마을 단위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나가면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생태 공원을 잘 꾸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봉산리 마을의 생태 공원이 성공하여, 다른 마을에서 배우기위해 찾아오는 롤모델이 되길 희망해 본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