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임새 있고 볼거리 풍성 '호평일색'

[농업경제신문=임채령 기자] ‘2017 화순 국화향연’이 27일 화순읍 남산공원에서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화순 국화향연은 ‘김삿갓이 머문 국화동산으로!, 산 너머 국화밭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화순읍 남산공원 일원에서 11월 12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올해 화순군 대표 축제로 격상된 만큼 축제장 규모도 5ha로 확대하고 국화동산을 억새, 목화, 수수, 코스모스 등 50만주 국화 등으로 단장해 대표 축제로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면서 개막 첫날에만 2만여 명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남산공원의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한 화순만의 독특한 장관을 연출해 여느 때보다 짜임새가 있고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성안 벽화마을, 고인돌 전통시장과 연계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가 새롭게 선보이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남산공원 남문~성당 앞 가로수 길에 특수 조명 빛을 이용한 ‘국화夜(야) 거리’가 조성되고, 1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치유의 빛’이라는 주제로 빛으로 장식한 설치미술전이 운치를 더했다.

세계유산 화순 고인돌을 형상화한 고인돌 게이트와 운주사 석탑, 화순적벽과 동복호를 형상화 한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국화향연은 밤 10시까지 운영돼 은은하면서도 특별한 조명과 거리 공연 등이 곁들여지며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 남산공원 정문 교차로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손금주 국회의원,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강동완 조선대 총장, 최영호 광주시 남구청장, 강인규 나주시장, 유근기 곡성군수, 김준성 영광군수,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정 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은 향우, 군민 등 5천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김태룡 축제추진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됐다.

구충곤 화순 군수는 환영사에서 “화순 국화향연은 군화(郡花)인 들국화를 소재로 한 대표축제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벽화로 승화된 성안 미술마을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다시 태어난 화순 고인돌 전통시장이 함께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국화동산과 벽화마을, 전통시장이 하나 되는 낭만 넘치는 화순에서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구충곤 군수를 보러 화순에 왔지만 올해는 국화를 보기 위해 왔다”며 “지난해 방문한 국화축제장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올해 다시 화순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화순은 그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구 군수 취임이후 군민화합과 군 발전을 가져왔다”며 “앞으로 군민을 잘 섬겨서 대한민국 으뜸 군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축하 공연을 보기 위해 차량을 통제한 자치샘 사거리 도로에까지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정세균 의장은 개막식이 끝난 뒤 축제장을 찾아 “지난해 보다 규모도 커지고 조형물도 인상적이다”며 직접 사진을 찍는 등 이번 축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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