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임채령 기자] 부여군이 금강 으뜸어종 ‘종어’를 방류했다.

부여군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지원으로 절멸종 ‘종어(宗魚)’ 복원을 위해 지난 30일 어미후보군 종어 200마리를 금강변인 부여 세도면 간대2리 구경정 나루 인근 강에 방류했다.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 이번 방류행사에는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부여군과 양식어업인 및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동참해 종어가 금강에 다시 살 수 있도록 공동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동자개과에 속한 종어는 전체 길이가 70㎝(5㎏)이상 성장하는 대형어종으로 육질이 연하고 맛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단골로 올랐던 토종 민물고기로 금강·한강·대동강 유역에 서식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서식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보존에 대한 주위의 무관심 등으로 사라져, 이후 40여년간 금강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종어 복원을 위해 2000년 중국에서 어미를 들여와 2004년에 어린 종어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어린 종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인공종묘를 생산, 완전양식기술에 성공했다.

2007년부터 충남에 어린 종어를 분양해 종어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사라진 으뜸어종 종어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종어가 주로 서식했던 금강에서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청남도와 협업체제를 구축해 서식처 내 생태계 조사와 종어 자원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여군 내수면 담당은 “사라진 종어가 금강에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며 종어 원 서식처 복원을 통해 내수면 수산생물자원 회복과 새로운 어업소득 창출원을 마련하는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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