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석권한 국산 ‘접목선인장’, 새 품종 선보인다

[농업경제신문 = 임해정 기자] 국산 품종 보급률 100%, 세계시장의 70% 정도를 국산 품종이 차지하고 있는 화훼 품목은 바로 접목선인장이다. 빨강, 노랑, 분홍, 주황 등 다채로운 색상을 지닌 접목선인장은 화려한 색상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새롭게 개발한 수출용 접목선인장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11월 1일 경기도 고양시 재배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갖는다.

이날 접목선인장 재배농가, 수출업체, 유관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장에서 시범재배 되고 있는 품종의 기호도와 재배 적합성을 평가한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박필만 연구사는 "우리나라가 접목선인장 세계 수출 1위 국가로 성장하기까지는 우수한 국산 품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평가받는 품종은 2016년도에 육성돼 2017년 초 농가에서 시범 재배하고 있는 접목선인장 ‘아홍’, ‘아성’, ‘아황’, ‘아울’ 4품종으로 색상과 수량성이 우수하다.

‘아홍’ 품종은 진한 적색으로 색상이 매우 선명하며 재배 10개월이 지나면 자구(어린 선인장)가 평균 15.4개나 생기고 위치도 가장자리마다 고루 분포해 증식력과 균형미가 우수하다.

진한 적색 품종은 전체 수출 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아홍 품종 역시 수출 주력품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성’ 품종은 오렌지색으로 색상이 밝고 증식력이 우수해 자구가 평균 21.6개나 생성된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선호하는 오렌지색을 가진 품종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아황’ 품종은 진한 황색으로 고유 색상이 변색 없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형광 특성을 지닌다. 증식력이 매우 우수해 평균 26.9개의 자구가 생성되기 때문에 대량 증식과 신속한 보급이 유리하다.

‘아울’ 품종은 황색과 적색이 어울려 선명하고 독특한 색이 눈길을 끌며 주력 시장인 미국과 네덜란드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구는 평균 16.4개 생성된다.

국산 접목선인장은 미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세계 30여국으로 수출되며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화훼 주력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수출액이 385만 달러에 이를 정도다.

농촌진흥청은 이어 "앞으로도 해외 수출이 유망하고 농가 선호도가 높은 품종을 개발, 보급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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