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증가, 추석 기간 소비 부진 가격이 하락한 배의 수급안정 대책 추진

[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량 증가, 추석 기간 소비 부진 등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배의 수급 안정을 위해 가공용 수매지원 등의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7년산 배 가격은 양호한 생육환경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소비 부진 등이 겹쳐 배 집중 소비기간인 추석 전 2주 기간을 비교할 때 16년 보다 2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에도 추석 출하물량 중 소비되지 않은 물량이 많아 17년산 배 가격은 평년대비 10.5% 낮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현재와 같이 배 가격이 낮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출하대기 물량이 증가하여 홍수 출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배값이 폭락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같은 17년산 배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가공용 수매 지원, 식자재 전용매장 공급 확대, 알뜰배 통합할인 행사, 수출 확대, 소비 촉진 등 총 9,045톤의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가공용 배 수매자금 지원, 식자재 전용매장 공급 확대를 통해 상품성이 낮은 저품위 배를 시장에서 격리시켜 정상품위 배의 가격 상승을 유도할 계획이다.

수매자금은 4,900톤 물량에 대해 20kg당 2,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농협 식자재 전용매장에서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총 100톤을 판매할 계획이다.

정상품위 배의 경우에는 추석 전 출하된 물량에 대해서는 알뜰배 통합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추석 미출하 물량에 대해서는 수출 물류비 3%를 추가 지원하여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는 언론 홍보, SNS 이벤트 등을 활용하여 배 기능성, 요리 레시피 등을 집중 홍보하여 배 소비를 활성화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급 안정대책은 주산지 간담회, 수급대책회의를 통해 대책물량과 지원방식 등에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하였다.

지자체․품목농협 등도 가공용 수매지원 등 총 3,700톤 규모의 자체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여 대책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면적, 생산량이 지속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소비 감소로 배 가격은 하락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배 소비 확대를 위해 고품질 신품종 재배, 중소과 생산, 공동 마케팅 강화, 소포장 공급 등을 활성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