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평창배추
사진=평창배추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깊어진 서민들의 주름이 한결 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사)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재래시장(서울 경동시장)에서 올해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약 24만 5천원(국산, 4인 가족, 15포기 기준)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된 27만 4천원보다 약 10.5%(▼28,860원) 하락한 수준이다.

또한 대형마트의 경우 약 30만 8천원(국산, 4인 가족기준) 정도로 지난해 조사된 30만 7천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 배추, 무 가격 지난해 대비 가격 약세

최근 배추 ․ 무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 김장철에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추 소매가격은 평년 대비 40% 낮은 포기당 3,000원으로, 고랭지 2기작 배추와 가을 배추 출하량이 늘어 가격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무는 가을무 작황 회복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상품기준 소매가는 지난해 4,500원보다 33% 정도 낮은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타리무의 경우 재배면적이 증가하였고 적당한 온도와 병충해가 적어 가을 수확기에 출하량이 증가해 작년 1단 3,500원에 거래된 가격보다 40% 정도 저렴한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고춧가루, 가격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상승

김장양념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춧가루는 올해 잦은 비와 폭염으로 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급등하였다.

작년에 건고추의 출하량 증가와 소비감소로 고춧가루 가격이 낮게 형성된 반면 올해에는 고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2만 8329㏊로 추정되며 현재 고춧가루 가격은 17,000원으로 평년보다 2배 가까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장용 새우젓은 육젓과 추젓을 주로 사용하는데, 전년도는 플랑크톤 해안유입 감소로 새우젓 가격이 크게 상승했었다. 그

러나 올해는 어족자원 증가로 전년보다 새우 어획량이 많아지면서 새우젓 가격은 ㎏당 20,000원으로 작년보다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소금은 천일염과 제재염 모두 전년대비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 미나리, 본격적인 김장철이 되면 소폭 상승할 듯

속재료로 사용되는 미나리의 경우 1단에 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추위가 지속되고 김장소비가 본격화되면 8,000원~9,000원선까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원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굴을 넣기도 하는데, 굴은 경동시장 기준 1kg에 2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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