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박진원기자] 양양군은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을 벤치마킹한 플리마켓(벼룩시장)이 양양 물치항에서 연다고 밝혔다.

강현면 물치지역은 과거 양양읍과 속초 대포항 사이에 위치해 양양 지역의 농산물과 물치․대포지역의 수산물 직거래, 양양군과 속초시 간의 특산물 교환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물치시장’이 1980년대까지 활발하게 운영되어온 곳이다.

이후 교통의 발달과 전통시장 집중화 등으로 시장 기능이 점차 사라졌으나, 최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물치시장의 옛 정취를 살려내고, 청정 농특산물의 판로확보와 지역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물치시장의 재개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어왔다.

지난해 북양양IC 개통됨에 따라 이 일대가 관광과 교통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물치해변이 서핑해변으로 점차 변모되면서 해변을 활용한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색 있고 창의적인 개념의 주말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역의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강현면사무소에서는 강을 따라 열리는 문화장터이자 놀이터인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을 지역주민들과 수차례 벤치마킹하고 물치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아 ‘물치비치마켓’을 운영하기로 했다.

셀러들이 직접 만들거나, 생산한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과일, 채소, 건어물, 꿀 등 농특산물과 커피, 수제음료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할 수 있으며, 도자기와 수공예품 등 체험이 수반된 판매활동도 가능하다.

강현면에서는 양양군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지역 셀러를 모집할 계획으로 이번 시범장터에서는 참여자에게 부스, 탁자, 의자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최태섭 강현면장은 “북한강변을 따라 열리는 문호리 리버마켓과 같이 물치비치마켓도 양양군 그리고 물치지역만의 특성을 가미해 지역농특산물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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