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품종 25%...대부분 일본산

[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전체 버섯 수출량의 39%를 차지하는 국산 팽이버섯의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어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4일 충북 음성군에서 팽이버섯의 새 품종인 ‘백승’의 현장 평가회를 갖았다.

이 자리에서는 버섯 재배농가와 한국종균생산협회,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관련자 등이 참석해 새로운 품종의 특성과 시장성 및 보급 가능성을 평가한다.

백승은 갓과 대의 모양이 균일해 상품 가치가 크고, 외국 품종보다 버섯 밑동 부분이 단단해 신선도가 우수하다. 또한 외국 품종보다 버섯이 올라오는 시기가 2∼3일 빨라 생육기간을 줄일 수 있다.

올해 품종 출원한 백승은 생산력 검정과 현장실증, 시장 검사 결과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느타리, 큰느타리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팽이는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3만 7천554톤이 생산됐다.

국내에서 생산, 수출되는 팽이 버섯 대부분은 일본품종이며 국산 품종 보급률은 생산량 기준 약 25% 정도다.

백승 이전에 '백아', '설성', '우리1호' 등 품종이 개발됐으나 외국 품종의 재배환경에 맞춰진 농가들이 기존 재배 품종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어 국산 품종의 보급이 더딘 상태다.

올해부터 팽이 재배를 시작한 연우농가는 외국 품종의 비중은 줄이고 백승 품종의 재배 량을 늘려 수출도 할 계획이다.

임지훈 농촌진흥청 버섯과 농업연구사는 "이번 현장 평가회를 통해 국산 팽이 품종이 널리 알려져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산 품종에 대한 농가의 인지도가 높아져 생산농가가 늘어날 수 있도록 보급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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